고사2, 캐스팅은 화려해졌는데....."전편보다 나은 속편 될까?"
문화 2010/07/19 11:27 입력 | 2010/07/19 17: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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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을 잇는 프랜차이즈 공포 영화 '고사(감독 유선동)'의 두번째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남규리를 전면에 내세운 '고사 1'은 개봉 당시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로 180만 관객들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고사 2 ; 교생실습'은 화려해진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김수로가 중심을 잡고 '티아라'의 지연, 윤시윤, 황정음, 박은빈 등 '뜨는' 스타들이 대거 포진했다.



밝고 코믹한 연기로 사랑받아온 김수로, 황정음은 비밀을 간직한 선생님으로 출연, 이미지 변신을 꿰한다. 다수의 드라마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지연과 '지붕뚫고 하이킥'과 '제빵왕 김탁구'로 연타석 홈런을 친 윤시윤도 안정된 연기와 존재감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훌륭하게 치렀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시선을 잡았다면 당면하는 문제는 '이야기'다. '고사 2'의 학생들도 여름방학을 맞아 생활관에서 특별 수업을 받게 된다. 하지만 '고사 1'이 '정답을 맞추지 못하면 죽는다'는 전제하에 치열한 생존 게임을 치러나갔다면, 두 번째 이야기는 '미션 클리어' 형식의 구조를 버리고 경쟁을 강조하는 현실을 은유적으로 꼬집는다.



메가폰을 잡은 유선동 감독은 "속편이기 때문에 전편이 가졌던 장점을 흡수하면서 전편과 다른 부분들을 강조하려고 했다. 스피디한 전개로 공포를 더 주고, 드라마적으로 섬세하게 연출하려고 했다. 전편과는 구별되는 장점을 가진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학생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자아냈던 전편과 달리 배우들의 감정과 비밀을 따라간 '고사 2'는 전편과는 분명히 다르지만, 후반 긴장감이 떨어지고 이야기도 다소 산만하다. 풋풋하고 감성적인 공포 영화지만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명확하다.



한편, 영화 '고사 2'는 28일 개봉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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