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치사율이 무려 90% “백신 아직 없어” 공포 확산
정치 2014/07/29 12:30 입력 | 2014/07/29 12: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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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66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1200여 명이며, 감염자 중에는 의료진 100여 명도 포함돼 있고 그중 50여 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약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이 나고 심한 두통, 근육ㆍ관절통과 더불어 체온이 갑자기 올라가게 된다.



발병 3일째에는 위장과 소장 등의 기능장애로 식욕감퇴, 멀미, 구토, 설사가 나며 발병 4~5일 내로 심한 혼수상태에 빠져 위독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호흡기나 위장관에서 심한 출혈이 나타나며 보통 발병 후 8~9일째 대부분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치사율이 최고 90%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P)의 스티브 몬로 부대표는 언론 브리핑에서 아프리카 사상 최악의 에볼라 사태가 “산불처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서아프리카 지역 외부로까지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될 확률은 매우 낮지만, 지금 상황이 급속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매우 적은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발견 지역이 에볼라 강 주변이어서 ‘에볼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과일 박쥐의 몸속에 살고 있어 열대 우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감염되기 쉽다.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과일 박쥐 등의 동물이 내는 땀, 혈액, 분비물, 장기나 그 밖의 체액에 접촉해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그 후에는 직접 접촉 또는 오염된 환경을 통한 간접 접촉에 의해 널리 전파된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피해가 큰 것은 장례식에서 고인의 시체를 만지는 풍습이 있기 때문으로, 이 때문에 환자 사후에도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또한 회복된 후에도 수 주 후까지 정액에 남아있어 성관계를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



WHO는 환자가 증상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감염력이 없다고 밝혔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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