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병언 변사체 수사의혹 제기 “발견시기 4월… 사건 터지기 전”
정치 2014/07/24 13:17 입력

100%x200

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박지원 의원이 유병언 변사체 발견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24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마을 주민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 속에서 마을 주민은 변사체가 발견된 것은 경찰이 발표한 6월 12일보다 전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을 주민은 “(변사체가 발견된 때가) 아무튼 4월, 6월 12일보다는 훨씬 앞일”이라며 “이른 봄은 아닌데 남의 일이라 날짜를 기억을 안 하고 메모도 안 해놨다”고 말했다.



특히 이 주민은 “그런데 (변사체가 발견된 때는) 유병언 사건이 터지기 전”이라고 말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민이 말한 유병언 사건은 세월호 참사 이후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것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 주민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해당 변사체는 유병언 회장이 살아있을 때 발견됐다는 이야기로,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니라는 것이 된다.



박 의원은 “변사체 최초발견자인 매실밭 주인 박씨가 변사체를 발견·신고한 시기가 오전 7시 40분쯤”이라며 “그런데 112신고 대장이나 면사무소 기록에는 오전 9시로 돼 있다”며 발견자의 증언과 기록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유 전 회장의 변사체가 지난달 12일 순천 서면 학구리의 한 매실밭에서 밭주인에 의해 발견됐으며, 신고 접수는 이날 오전 9시였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마을 주민 윤모씨에 따르면, 7시 40분 아이를 학교에 태워다 주려 나갔다가 매실 밭주인 박씨가 가게로 와서 주인한테 사람이 죽어있다. 신고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며 “이 진술을 보면 9시라는 시간 자체가 틀린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마을주민들의 주장을 근거로 발견시각은 7시고 면장은 현장에 오지 않았고, 발견된 시점도 유병언 사건 전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다른 주민은 이에 대해 “6월 12일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하지만 몸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고 있는 남편이 6월 5일쯤 병원에 갔고, (변사체 발견) 신고는 그 뒤였기 때문에 4월은 확실히 아니다”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