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열차충돌 사고, 사망자 1명-중경상 91명 “사고 원인은?”
정치 2014/07/23 10: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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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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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태백시에서 열차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6시 53분경 강원 태백시 상장동 모 아파트 뒤쪽 태백역∼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열차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돌한 것은 제4852호 제천발 서울행 관광 열차 ‘오-트레인(O-train)’과 제1637호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로, 당시 두 열차는 단선구간인 문곡역을 지나며 교행수칙에 따라 한 대씩 교대로 지나가기 위해 정차를 해야 했다. 그러나 ‘오-트레인’이 정거장을 지나치며 멈춰서 있던 ‘무궁화호’ 열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후 승객 및 승무원 총 111명은 인근 병원으로 전원 이송돼 건강 진단을 받은 후 99명은 귀가했다. 현재 사망자 1명은 태백중앙병원에 안치, 부상자 11명(승객 7명, 승무원 4명)은 입원치료 중이다.



해당 열차에 탑승했었던 박모(24)씨는 “열차가 태백역을 출발해 잠이 들려는 순간 `쿵`하고 충돌해 깜짝 놀랐다”며 “사고 전·후 안내방송은 전혀 없었고, 승무원들이 도와줘 겨우 열차를 탈출할 수 있었다”고 다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고 현장에서 15m가량 떨어진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평소에는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가면서 소리가 났는데, 사고 당시에는 엄청나게 크고 긴 경적 소리가 들리더니 쇠끼리 부딪히는 굉음이 들리고서 연기가 났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기관사가 경찰 조사에서 “신호를 잘 못 봤다”고 진술해 기관사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사고 이후 코레일 측은 밤샘 복구 작업을 거쳐 이날 오전 6시 43분께 복구 완료, 운행 정상화해 사고 현장을 오전 8시 50분경에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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