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공개 동영상 공개, “나는 꿈이 있는데… 살고 싶어요”
정치 2014/07/18 16:30 입력 | 2014/07/18 16: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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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해당 유튜브 캡쳐

[디오데오 뉴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희생자 학생의 미공개 동영상이 공개됐다.



16일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측은 유튜브를 통해 희생자 학생 미공개 동영상 3편을 공개했다. 그 중 ‘세월호 희생 학생 미공개 동영상 자막편집1’이라는 제목의 영상 속에서 김동협 군이 “살고 싶다”며 당시 절박함을 나타내는 장면이 보는 이들에 가슴 아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2학년 6반 김동협 군은 초반 농담을 섞어가며 “저기 있는 방엔 3명이 투숙 중이고요… 투숙 중인데, 투숙 중 사망”, “잠시만요, 제가 지금 무서운 걸 봤는데. 1994년도에 만든 구명조끼입니다. 이거 몇 년 된 거야? 10년 됐어요~ 어떡해요. 10년 됐어요~“, ”한 놈이 자빠졌습니다 지금”, “10분 동안 여기서 버티랍니다. 이 개자식들, 없애 버릴 거에요”라며 비교적 침착한 상황이다.



그러나 동영상 후반으로 가자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해경이 지금 왔다고 하는데, 나 살고 싶어요”라며 점점 사태가 심각함을 받아들여 갔다.



동협군은 “나 무서워”, “나 살고 싶어”라는 말을 하는 와중에도 바닥에 물이 찬 상황과 창밖 장면을 보여준다. 그가 “나는 꿈이 있는데! 내가 왜 수학여행을 와서! 세월호를 타서!”라며 흥분한 모습을 보이자 주위 친구들은 웃으며 “침착해. 살 수 있어”라고 제지한다.



그는 결국 “나 진짜 무섭다고. 아니 구조대가 온다는 건 지금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 거냐고요”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지금 구조대 와도 300명을 어떻게 구합니까”라고 말한다.



그래도 동협군은 끝까지 이성을 잃지 않으며 “진짜 욕도 나오는데 어른들 보여줄 거라 욕도 못하고”라며 “나는 지금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데…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영상 말미에는 “아이들이 곁을 떠난 지 92일/ 전원구조라 거짓말은/ 가족과 국민을 배제한 특별법…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이제 국민과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 것입니다./ 세상을 떠난 아이들에게 이제 우리가 답을 해야 합니다.”란 자막으로 끝이 난다.



한편, 오늘 18일 세월호 실종자 1명이 추가 수습됐다. 훼손 상태가 심각해 여성으로 추정 중이나 단원고 학생인지 여부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 장소가 식당칸이라는 점으로 미뤄볼 때 조리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발생 94일째인 18일까지 사망자는 294명, 실종자는 10명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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