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맞아?"… 제자 얼굴에 살충제 뿌린 교사 '충격'
정치 2014/07/15 13:26 입력 | 2014/07/15 13: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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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인천 모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에 눈에 살충제를 뿌린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SNS 매체인 페이스북에는 인천 모 고등학교의 학생 C군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 선생님 B씨가 제자 A군에 살충제를 뿌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게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글 내용에 따르면, 기말고사가 끝난 후 분위기가 많이 흐트러진 야간 자율학습 시간 중 친구들과 게임을 하던 고등학생 A군은 선생님이 주변에 있는지 망을 보라는 벌칙을 받았다.



선생님 B씨는 A군을 발견하자 “왜 나와서 공부하느냐”고 타박했고, 이에 A군은 “졸려서 나왔다”고 변명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문제는 다음에 일어났다. B씨는 A군을 교실 안으로 데리고 와 안경을 벗으라며 A군의 얼굴에 에프킬라를 뿌린 것이다. 모기 퇴치를 위해 교실 내에 비치됐던 살충제였다.



괴로워하는 A군이 피하지 못하도록 머리까지 붙들고 살충제를 뿌렸던 B씨는 A군에게 화장실에 가 씻고 오라고 했으며 이후 A군이 괴로운 기색을 비치자 “괜찮냐”며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괜찮냐고 물었을 때 그냥 당황한 나머지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친구랑 오는데 빛이 뿌옇게 보였고 이상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것은 비인간적인 행위이고 나를 벌레 취급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해당 소식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아무리 학생이 잘못한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최악의 경우 실명까지로 이어질 수 있는 살충제를 얼굴에 뿌렸다는 행위는 체벌의 정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반면, 해당 고교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이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은 맞다”며 “교사가 장난을 친다는 것이 좀 과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교사 B씨는 “인터넷에 올린 글은 과장된 측면이 많다”며 “해당 학생과 합의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C군은 글 속에서 교사 B씨가 이전에도 학생들을 과도하게 체벌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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