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문에 마피아 맞대결? 콜롬비아 카르텔, 브라질 PCC에 ‘경고’
정치 2014/07/11 11: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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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콜롬비아 마피아 카르텔이 브라질 마피아 PCC에 맞대응에 나서 화제다.



브라질 마피아 수도최고 코만도PCC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수니가의 행위는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며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PCC는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라 수니가에게 보복계획을 전달했고, 그의 목숨에 현상금까지 내건 상황이다.



앞서 지난 5일 2014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수니가(22, FC바르셀로나)가 브라질 선수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해 척추골절상을 입힌 바 있다.



수니가에 보복을 선언한 PCC는 브라질 형무소의 축구팀으로 결성된 마피아 조직이다. 전체 구성원이 6000명에 이른다고 알려졌으며, 현재 복역 중인 직·간접적 조직원은 1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주로 마약 밀수 등으로 활동 자금을 조달하지만, 간혹 축구 등 스포츠계에도 간섭해왔다.



이에 콜롬비아 마피아가 맞대응에 나섰다. 콜롬비아 최대 마피아 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은 “(수니가를 해칠 경우) 브라질 선수단은 물론 그들의 가족까지 죽이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콜롬비아 정부는 국립 경찰을 수니가에 붙여 보호하는 한편 수니가가 뛰는 이탈리아 당국에 수니가의 신변 보호도 요청한 상태다.



지구촌 축제 중 하나인 월드컵이 각국 마피아끼리의 대결로 번져나갈 기세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네이마르는 10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수니가가 날 일부러 다치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만약 척추를 제대로 맞았다면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이 날 보호했다. 가격 부위가 2㎝만 벗어났어도 휠체어 바퀴를 밀어야 했을 것”이라며 “나는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 뒤끝이 없으니 걱정 마라”고 대답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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