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톤짜리 대형 케이슨, 태풍 '너구리' 못이기고 항만쪽으로 밀려나
정치 2014/07/10 17:1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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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케이슨이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여파로 밀려났다.



지난 9일 오후 서귀포 강정마을 해군기지 남방파제 공사구역에 위치한 1만 1000톤급 대형 케이슨(사각형 콘크리트 구조물) 2개가 본래 위치에서 항만 쪽으로 이탈한 것이 확인됐다. 10일 현재 해군제주기지 사업단은 파손 여부를 확인 중이다.



케이슨이란 수심이 깊은 곳에 다리 교각이나 방파제 등의 기반을 잡아주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이탈한 케이슨 2기는 1기당 폭 40.6m, 길이 25m, 높이 25.5m, 무게 1만 800톤에 이르며 속이 빈 콘크리트 블록 형태의 구조물로, 제주해군기지 사업단은 속이 비어 있는 케이슨 수십 개에 골재를 채워 넣은 뒤 케이슨끼리 서로 연결해 방파제를 만들고 있다.



현재 제주해군기지 방파제 공사가 진행되는 강정 앞바다에는 케이슨 57기가 거치되어 있다. 이날 항만 안쪽으로 떠내려간 케이슨 2기는 속채움 공사를 채 마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단 관계자는 “어제 태풍으로 인해 케이스 57개 중 완공이 안 된 2개의 케이슨이 강풍과 파도로 인해 조금 밀렸을 뿐, 나머지 케이슨은 이상 없다. 오늘 배를 타고 육상으로 떠내려간 케이슨을 육안으로 확인할 당시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날씨가 호전되면 수중 조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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