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교육섹션에 ‘일베마크’ 사용 논란… 고등학생이 제보해
정치 2014/07/09 17: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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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일보 '열려라공부' 페이지/온라인 커뮤니티

[디오데오 뉴스] 중앙일보가 ‘일베마크’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늘 9일 자 중앙일보 교육 섹션 ‘열려라 공부’에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마크가 등장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일베마크란, 일베를 뜻하는 자음 ‘ㅇㅂ’을 기존의 타 로고에 넣어 교묘히 편집한 것이다.



이날 머리기사 ‘일반고 가느니 강남서 경기도 위장전입하는 세상’이란 제목으로 실린 기사의 ‘서울 주요 대학 신입생 출신 고교 비율’ 도표에 연세대대와 고려대 로고에 일베마크가 사용됐다.



본래 연세대 로고는 원 안에 방패가 그려져 있고 하늘(天), 땅(地), 사람(人)을 뜻하는 ‘ㅇ’, ‘ㅡ’, ‘ㅅ’이 들어가 있지만, 일베 마크에서는 사람을 뜻하는 ‘ㅅ’이 ‘ㅂ’으로 변형돼 있다.



고려대 로고에는 입을 벌린 호랑이 옆모습이 그려져 있지만, 일베 마크에서는 호랑이의 줄무늬와 음영을 이용해 ‘ㅇㅂ’ 모양으로 변형해 놓았다.



이러한 수법의 일베마크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노란리본’ 캠페인에도 등장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중앙일보에 실린 일베마크는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한 고등학생이 언론사에 제보해 알려졌다. 이 학생은 “중앙일보는 우리나라 유수의 언론매체이고 ‘열려라 공부’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이 보는 섹션”이라며 “큰 영향력을 가진 신문이 검증을 제대로 못 한 점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앙일보 홈페이지에 게재된 해당 기사 내 이미지는 수정된 상태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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