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현장검증, 조준사격 일부 인정… 총격 이유 "분노에 휩싸여서"
정치 2014/07/09 14: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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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임 병장이 현장 검증에서 조준 사격을 일부 인정했다.



8일 강원 고성군 동부전선 22사단 GOP 초소에서는 육군 중앙수사단이 지난달 21일 발생한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의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사건의 주범인 임 병장은 이날 현장에 전투복 차림에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총격 자살을 시도한 후 생포됐던 그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담담하고 차분한 어조로 신분을 밝힌 뒤 총기난사 사건을 재연했다.



수사관 지시에 따라 당시 상황을 재현하던 임 병장은 수류탄을 손에 쥐고 투척하는 과정을 재연하던 중 당시 상황이 떠오른 듯 잠시 멈춰서 있기도 했다.



그는 총 몇 발을 쐈냐는 수사 관계자의 질문에 “그냥 여러 발 쐈다. 막길이 빨라서”라며 자세한 대답은 하지 않았다.



또 조준사격에 대해 부인하던 임 병장은 수사관이 소초주변 CCTV에서 조준사격을 하는 모습이 찍혔다고 하자 이를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활관 내부 등 다른 장소에 대해서는 “총을 쏠 당시 등을 돌리고 있어서 누군지 몰랐다”며 총을 쏜 이유에 대해서는 “분노에 휩싸여 있어서…”라고 말을 흐렸다.



한편, 현장검증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부상 병사, 국방부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변호인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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