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표범' 에투, "월드컵은 필요 없어"
스포츠/레저 2010/06/01 14:48 입력 | 2011/04/12 15:56 수정

100%x200
카메룬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남아공월드컵 불참을 시사했던 카메룬의 사무엘 에투(29. 인테르)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영국의 미러풋볼은 1일(한국시간) 카메룬 월드컵대표팀 23명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에투가 아직 남아공행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투는 미러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남아공 월드컵은 나의 축구 경력에 있어 필요치 않기 때문에 며칠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에투는 지난 29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카메룬과 슬로바키아의 친선경기에도 동행하지 않은채 프랑스 파리에서 홀로 머물렀고 현재 카메룬 대표팀이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을 위해 코빌라(포르투갈)에서 합숙에 들어갔지만 에투는 감감무소식이다.





에투가 이처럼 대표팀 합류에 소극적인 이유는 대선배 알버트 로제 밀라(58)와의 마찰 때문이다.





로제 밀라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에투는 그동안 FC바르셀로나와 인터밀란에만 힘을 쏟았을 뿐, 카메룬 대표팀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며 "에투의 훈련상태도 의심이 간다. 대표팀은 에투를 뽑지 말아야 한다"고 악담을 했다. 밀라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38살의 나이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4골을 터뜨리며 카메룬의 8강 진출을 이끌면서 '축구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이 소식으로 전해지자 일본은 축제 분위기이다. 카메룬과 네덜란드, 덴마크와 함께 본선 E조에 속한 일본은 카메룬과 본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최근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자책골 2)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한 일본이지만 에투의 존재가 부담스러웠던 터라 이번 에투의 월드컵 불참선언은 일본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한편 에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시절, 145경기에서 108골을 넣은 아프리카 최고의 골잡이로 2000년, 2002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카메룬을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작년 여름, 인테르의 이브라히모비치와 현금을 얹어서 맞트레이드 되어 현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고 있으나 부진한 모습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기도 하다.



김태동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