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맨' 박상원 "공 차는 장면 안하길 바랐지만...."
연예 2010/02/19 17:41 입력 | 2010/02/20 11:20 수정


연기파 배우 박상원이 의외의 장면에서 진땀을 흘렸다.
박상원은 19일 오후 2시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레인맨'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찰리와 공을 차는 장면이 나오는데 안 하길 바랐던 장면이다. 어쩔 수 없이 수용했는데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만나게 된 두 형제 레이먼과 찰리는 여행을 하면서 마음을 열어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서로 축구공 리프팅을 하는 장면이 상징적인 의미로 쓰인다.
바닥에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15개, 20개를 주고 받는 미션을 수행하는 장면인데, 짜고 할 수 없는 설정탓에 애드리브로 진행된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공을 주고받는 장면만 20여분 진행되기도 했다.
박상원은 "레인맨을 4-50일 정도 연습했는데, 오늘 무대에서 가장 많이 공을 찼다. 프레스콜이 주는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고백했다. 베테랑 배우답게 무대위에서는 능숙하게 대화를 주고 받으며 자연스럽게 상황을 넘겼지만 박상원, 원기준의 이마는 땀범벅이었다.
그는 "사실 이 장면을 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단순히 공을 차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교감을 이루는 장면이다. 상징하는 바도 크다"며 "연습을 더 해서 오늘 저녁 공연부터는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듯한 엘리트 이미지를 가진 박상원은 자폐아 레이먼을 연기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자폐아 연기가 어려웠지만 레인맨의 실제 모델인 킴픽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그의 습관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차분하면서도 감성적인 연기는 '역시 박상원'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남경읍과 더블 캐스트로 연기를 하는데, 담기는 그릇이 달라서 각각 다른 느낌으로 소화하게 된다. 나는 실존 인몰의 모습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아직은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지만 기대해달라"
더스틴 호프만, 톰 크루즈 주연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레인맨'은 이미 영국, 일본에서 극화되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자폐아지만 천재적인 암기력을 가진 형 '레이먼'역에 박상원, 남경읍, 돈 밖에 모르던 동생 '찰리'에 남경주, 원기준이 캐스팅돼 관객들을 만난다.
19일 부터 내달 28일 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박상원은 19일 오후 2시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레인맨'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찰리와 공을 차는 장면이 나오는데 안 하길 바랐던 장면이다. 어쩔 수 없이 수용했는데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만나게 된 두 형제 레이먼과 찰리는 여행을 하면서 마음을 열어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서로 축구공 리프팅을 하는 장면이 상징적인 의미로 쓰인다.
바닥에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15개, 20개를 주고 받는 미션을 수행하는 장면인데, 짜고 할 수 없는 설정탓에 애드리브로 진행된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공을 주고받는 장면만 20여분 진행되기도 했다.
박상원은 "레인맨을 4-50일 정도 연습했는데, 오늘 무대에서 가장 많이 공을 찼다. 프레스콜이 주는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고백했다. 베테랑 배우답게 무대위에서는 능숙하게 대화를 주고 받으며 자연스럽게 상황을 넘겼지만 박상원, 원기준의 이마는 땀범벅이었다.
그는 "사실 이 장면을 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단순히 공을 차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교감을 이루는 장면이다. 상징하는 바도 크다"며 "연습을 더 해서 오늘 저녁 공연부터는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듯한 엘리트 이미지를 가진 박상원은 자폐아 레이먼을 연기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자폐아 연기가 어려웠지만 레인맨의 실제 모델인 킴픽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그의 습관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차분하면서도 감성적인 연기는 '역시 박상원'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남경읍과 더블 캐스트로 연기를 하는데, 담기는 그릇이 달라서 각각 다른 느낌으로 소화하게 된다. 나는 실존 인몰의 모습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아직은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지만 기대해달라"
더스틴 호프만, 톰 크루즈 주연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레인맨'은 이미 영국, 일본에서 극화되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자폐아지만 천재적인 암기력을 가진 형 '레이먼'역에 박상원, 남경읍, 돈 밖에 모르던 동생 '찰리'에 남경주, 원기준이 캐스팅돼 관객들을 만난다.
19일 부터 내달 28일 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