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의료사고 마취의사, 링거 투여 후 사망… 자신의 심경 문서로 남겨
정치 2014/06/10 09: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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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천안 의료사고 담당 마취의사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오전 10시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의 한 정형외과의 마취 담당 전문의 A(49)씨가 병원 내 침상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의사는 지난달 팔 골절 수술을 받다가 전신마취를 받고 깨어나지 못해 숨진 초등학생(9, 여)의 담당 마취의사로, 이날 오후 이 사고와 관련해 경찰 출석할 예정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경 출근했지만, 직원과 동료에게 피로를 호소하며 링거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약 한 시간이 지난 뒤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직원들에게 발견됐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여 분만에 목숨을 잃었다.



A씨가 옮겨진 종합병원의 한 관계자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의식과 호흡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A씨 주변에서 천안 의료사고와 관련한 A씨의 심경이 담겨 있는 문서를 확보했으며, 해당 문서를 담은 봉투 겉면에는 ‘초등학생 사망 사고’ 담당 경찰관과 자신의 부모를 각각 수취인으로 적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A씨의 초등학생 사망 사건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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