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박원순에 '8억 빚쟁이' 들먹이며 도시락 메뉴 비난하다 망신
정치 2014/05/30 15:06 입력 | 2014/05/30 15: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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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변희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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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변대표가 스시라고 주장한 월남쌈(파란색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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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고구마 나눠주는 박원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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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진중권 트위터

[디오데오 뉴스] 변희재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의 도시락 메뉴를 비판했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져 망신살이 뻗쳤다.



지난 29일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도시락 메뉴에 대해 비난했다. 앞서 같은 날 박원순 후보는 서울 용산 가족공원에서 플래시몹 ‘원순씨 밥 묵자!’ 행사를 열어 시민들과 도시락을 나눠 먹은 바 있다.



내용인즉슨 “쓰시, 이른바 생선초밥은 질 좋은 생선회 구입과 밥 알갱이가 뭉칠 정도로 적당히 밥을 지어야 하는, 초일류 요리사들만 하는 고급 요리”, “쓰시 요리를 집에서 직접 해먹는 건 8억 원 빚진 박원순 후보가 처음이다”라는 비난이다.



이는 박 후보가 부인이 싸준 도시락을 꺼내는 모습의 사진이 보도되자, 내용물이 스시로 보이는 도시락이 포착돼 박 후보가 8억의 빚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 요리 ‘스시(생선초밥)’를 먹는 등 사치를 부린다는 비판을 가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 사진을 두고 “초밥이 아니라 월남쌈”이라는 네티즌의 주장이 제기되자, 이에 변 대표는 “박원순 부인이 싸준 도시락이 스시가 아니라 월남 쌈밥이란 의견도 있네요. 월남쌈밥을 집에서 도시락으로 해먹는다? 대단한 8억 원 빚쟁이 가족입니다”, “박원순 부인이 싸준 도시락 국물 컵은 400개에 10만 2,400원하는 종이 특수컵”이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박원순 후보의 도시락 메뉴는 ‘고구마’인 것으로 드러났다. 행사에 직접 참여한 이들은 박 후보의 메뉴가 고구마와 견과류, 과일, 강정이었다고 증언했으며 실제로 행사에 참여한 언론사들의 카메라에도 고구마를 나눠주는 박 후보의 모습이 촬영되기도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황당함을 나타내고 있다. 박 후보의 도시락이 초밥·월남쌈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애초에 도시락 메뉴를 두고 빚을 운운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다.



한 트위터리안(@hye****)은 “서민들이 초밥 월남쌈도 못 먹는 거지로 아나. 이마트 연어초밥이 6천 원정도 한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eee******, @Pw*****)은 “초밥이 초일류 요리? 개당 이백 원하는 초밥은 뭐요?”, “빚진 사람은 도시락도 먹으면 안 되나? 그럼 대다수 서민은 굶어 죽어야 겠네”라며 일침을 가했다.



동양대 진중권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변희재도 발로 차지 마라, 너희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웃기는 사람이었느냐.”는 글을 올리며 변 대표가 박 후보의 도시락을 비판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링크했다.



이어 진 교수는 “변은 여전히 ‘삶은 고구마도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최고의 식재료로, 1류 요리사의 섬세한 손을 거쳐야 만들 수 있는 럭셔리 음식인데, 8억 빚진 사람이 도시락으로 고구마 먹는 사람은 박원순이 처음’이라고 할 겁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변 대표를 비난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중권 일침, 사이다 마신 것처럼 시원하다”, “변희재 도시락 비난, 날 때부터 서민인 나도 월남쌈 만들어 먹는 데 이게 무슨 개뼉따구 같은 논리?”, “변희재 박원순 비난, 빚 5억 있는 내 친구네 집도 다달이 이자랑 원금 갚아가면서 먹을 거 잘 사 먹음”, “변희재 도시락 지적, 우리집도 연어 회 사다가 초밥 만들어 먹는데… 이 싸고 간단한 걸 모르다니”, “변희재 도시락 비난, 온갖 꼬투리 다 잡는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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