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반값 등록금' 관련 발언 파장… 해명 들어보니
정치 2014/05/21 17:09 입력

100%x200

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반값 등록금’ 관련 발언에 해명에 나섰다.



21일 오전 용산빌딩 캠프에서 열린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일 ‘대학교 반값 등록금’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정 후보는 “그동안 등록금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최고의 지성이라는 대학에 적절한 것은 장학금을 더 많이 주는 게 방법이라는 것이고, (반값 등록금 대신) 다른 표현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몽준 후보의 반값등록금에 대한 의견은 과다한 대학등록금으로 힘들어하는 대다수 학생들과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는 ‘반값등록금의 본래 취지에 동의한다’는 전제 하에서 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의도적으로 거두절미하여 정몽준 후보의 발언을 왜곡하여 보도한 일부 언론과 일부 매체의 보도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정 후보는 서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도와준 경험이 있는 만큼 반값등록금을 원하는 대다수 서민들의 바람이 실질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제2창학 캠퍼스에서는 ‘대학 반값등록금’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에 참석한 정몽준 후보는 “반값 등록금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리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 후보는 “학생들은 부담이 줄어드니 좋아하겠지만, ‘반값 등록금’이라고 하니 표현이 최고의 지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서울시립대 교수를 만나보니 대학 재정도 나빠졌고 교수들도 연구비와 월급이 깎여 좋아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또 정 후보는 “프랑스의 경우 대학등록금도 다 면제되는데 미국은 정반대로 한다”면서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대학은 좋은 대학’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등록금은 올라가지 않는 게 좋지만, 장학금으로 해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