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장훈 감독 "송강호는 '동물적' 연기파-강동원은 '지능적' 연기파"
문화 2010/01/19 18:18 입력 | 2010/01/19 18: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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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보기에도 다른 '과'처럼 느껴지는 두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이 한 작품에서 만났다.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의형제(감독 장훈)'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영화다'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장훈 감독의 신작 '의형제'는 파면당한 전 국정원 요원 이한규(송강호)와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 송지원(강동원)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신분을 속이고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선택을 다룬다.



'연기파'를 대표하는 송강호와 '꽃미남'을 대표하는 강동원의 만남은 어찌 보면 물과 기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둘의 호흡을 조율한 장훈 감독은 "서로 다른 스타일의 완벽주의자들"라고 평가했다.



장훈 감독이 본 송강호는 직감적이고 동물적인 연기파배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생활연기의 달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송강호는 감독의 평가대로 디테일 하나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이한규'가 되어 스크린을 명연기로 수 놓았다.



이에 반해 강동원은 자신이 해야 할 부분을 철저히 분석해 접근하는 배우다. 전우치에서도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던 강동원은 이번 작품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와 성숙한 모습으로 송강호와 수준급의 앙상블을 선보였다.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해 내가 특별히 조율할 부분은 없었다. 송강호와 강동원이 서로 조언하고 배려하면서 스스로 조율해나가더라. '영화는 영화다'에서도 두 남자의 이야기를 했는데 '의형제'를 통해 송강호, 강동원을 만나면서 남자 이야기가 더 좋아졌다. 그렇지만 기회가 된다면 여배우들과도 작업하고 싶다"



연기파 배우 송강호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강동원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의형제'는 내달 4일 개봉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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