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태양의 여인' 백승희, "늘 변신하는 배우 될래요"
연예 2010/01/06 15:25 입력 | 2010/05/14 11: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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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가수 태양의 솔로 곡 뮤직비디오에서 태양의 상대역으로 출연, 성숙한 연기를 선보여 주목 받은 배우가 있다. 3년 차 늦깎이 샛별인 백승희는 지난해 정식 데뷔 했다 쳐도 손색 없을 만큼 배우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안티 팬이 생기지 않았냐는 질문에 “평소 굉장히 좋아했던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돼 좋았어요”라고 밝게 웃었다. 또 “키스 신도 있어 팬들의 시샘도 조금 받았지만 그런 것은 아주 작은 부분이에요. 많은 분들께 예쁘다는 말을 더 많이 들은 데다 제가 많은 분들께 알려지게 돼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라고 답하며 밝게 웃었다.



최근 백승희는 MBC인기시트콤 ‘지붕뚫고하이킥’에 이순재 비서 역으로도 전격 캐스팅 돼 평일 저녁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중간 투입 된지 얼마 안된 터라 주연급 에피소드는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던 중 지난 12월 31일 카메오로 등장한 MC 허참 씨와 함께 이순재 가족의 게임 진행을 돕는 보조 MC로 비중있게 등장해 배역의 보폭을 넓히기도 했다.



“오디션 때 밝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말을 많이 했어요. 선발 당시 김PD님은 비서 역으로 고운 외모와 달리 생각이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사람을 원하셨는데, 제 성격과 잘 맞아 운이 좋았죠. 김PD님이 앞으로 중심 에피소드를 만들어 주신다고 하셔서 그 기회를 열심히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 모델에서 배우로, 바비인형을 닮은 백승희



백승희는 예쁜 외모와 174cm에 달하는 큰 키, 서구적인 몸매로 찬란한 10대를 보냈다. 중학교 때 패션모델로 활동하며 꾸준히 모델의 기본기를 다졌다. 이 후 지난 2003년에는 세계베스트모델선발대회 한국 대표, 2006년 슈퍼모델 선발돼 연예계에 화려하게 진출했다.



그러나 백승희는 연예계 입문 후 배우가 되겠다는 특별한 욕심과 꿈을 갖게 되면서 철저한 신인의 모습과 자세로 자신을 내려 놓는다. 연예게 입문 당시 백승희는 ‘몇 벌의 옷으로 나를 모두 보여 줄 수 없다’는 생각이 다른 꿈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백승희는 지난 3년간 연기 스터디와 교습을 통해 연기의 기본을 묵묵히 닦으며, 3편의 드라마 중간투입 단역 배우, 20편에 이르는 CF 단역을 병행하며 혹독한 연예계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던 중 그는 작년 여름 태양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태양의 연인’이라 불리며 유명세를 타며 대중들에게 차츰 알려지게 됐다.



그 동안 그를 가장 힘들게 한 건 본인의 성격이었다. “모델 일을 하기 전에는 굉장히 내성적이었어요. 모델을 하면서 차츰 활달해졌지만, 지금도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번 고민하는 소심한 구석은 여전히 남아 있어요. 예전에 딱 한 번 예능프로그램 나갔다가 활기찬 분들 모습에 주눅이 들기도 했고요.”라고 말했다. 또 “그런 성격 탓인지, 친구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하는 점이 연예계 생활에 가장 힘든 점이에요. 비슷한 위치에서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간혹 찾아오는 오디션에서 경쟁을 해야 할 때 마음이 가장 아프죠"



백승희는 긴 시간 모델로 인정받았던 커리어를 통해 삼성전자, 클린앤클리어, 아시아나항공 등 다수의 유명 CF에 출연하면서 끊임없이 연기 실력을 다졌지만 갈고 닦은 연기를 제대로 선보일만한 작품을 만나기 어려웠다.



여기에 엎친 데 겹친 격으로 백승희가 초반에 둥지를 튼 소속사들이 줄줄이 사업을 포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백승희가 몸담은 소속사들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회사를 정리하는 경험을 세 번 연달아 겪은 것이다.



“배우가 된 뒤에‘소속사 1년’ 징크스가 생겼어요. 그런데 지금 둥지를 튼 곳은 2년 넘게 잘 되고 있어 제 징크스가 깨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앞으로는 정말 잘 될 것 같아요”



현재 백승희는 가수 백지영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백승희는 연예계 입문 후 가장 좋았던 선택으로 지금의 소속사와 사람들을 만난 것을 꼽을 정도로 회사에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내고 있다.



“제2의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함께 소속된 백지영 언니도 제게 많은 도움을 주세요. 언니는 굉장히 소탈하고 늘 하나라도 더 주려고 하는 분이에요”









# 늘 변신하는 배우 될래요



백승희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가치관과 연기에 대한 이상향을 말할 때마다 ‘변신’에 대한 욕심을 끊임없이 드러냈다.



백승희의 롤모델은 손예진, 윤여정, 함께하고 싶은 상대 배우로는 신하균, 이름만 들어도 그가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손예진 선배는 보이는 모습은 매우 청순하고 단아한데 팜므파탈, 엉뚱 섹시 주부, 청순한 고교생 등 다양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셔서 좋아요. 윤여정 선생님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큰 아우라와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배우라 좋고요.”



함께 호흡하고 싶은 배우로 신하균을 꼽은 데 대해 백승희는 “신하균 선배는 우선 미소가 참 아름다운 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전작들을 살펴보면 따뜻한 미소 안에 궁금할 정도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이신 것 같아 함께 해 보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어 백승희는 본인이 가진 외향적인 이미지나 성격 역시 ‘변신’에 잘 맞기 때문에 더욱 욕심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가 어떤 헤어스타일, 표정, 옷을 입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굉장히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모델을 하면서 알게 됐어요. 그런데 제 성격도 마찬가지였어요. 털털, 청순, 4차원, 영리한 팜므파탈 등 만나는 사람에 따라 제 성격을 달리 생각하시더라고요. 앞으로 배역을 통해 두루 경험해 보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백승희는 올 한 해를 ‘본격 시작’으로 정의했다. 백승희의 2010년 각오는 ‘첫 고정 배우’가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드라마에 늘 중간 투입 됐었어요. 올해는 홈 드라마에 처음부터 고정 투입 돼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게 꿈이에요”라며 씩 웃었다.



지난 한 해 신인으로 대중들을 조금씩 만나왔던 그가 내년에는 모두가 주목하는 귀한 배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는 것은 어떨까.



“더 많이, 더 크게 응원해 주세요. 늘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임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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