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강동원, '깨방정 영웅'으로 변신 "성공할까?"
문화 2009/12/21 11:11 입력 | 2009/12/21 11:13 수정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등 초호화 캐스트가 '범죄의 재구성' '타짜'의 최동훈 감독 진두지휘 아래 뭉쳤다.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재주를 인정받은 최동훈 감독의 선택은 한국형 히어로 '전우치'다.
한국형 히어로 무비를 표방하는 '전우치'는 홍길동과 함께 대표적인 고전영웅 소설로 꼽히는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따와 골격을 갖췄다. 전우치(강동원)는 할리우드의 히어로들과 달리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악동 기질을 갖춘 자유로운 영웅. 반사회적인 코드를 지닌 '전우치'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은 영화의 재미와도 일맥상통한다.
'악동영웅' 전우치 뿐 아니라 히어로 무비의 히로인이지만 인간적인 욕망을 간직하고 있는 서인경(임수정), 전우치가 인간으로 변신시킨 개인간 초랭이(유해진), 백치미 넘치는 여배우(염정아), 악인의 틀에서 벗어나 선과 악이 공존하는 화담(김윤석), 요괴를 봉인하는 임무를 지녔지만 정작 요괴를 잡지 못하는 허술한 세 신선(송영창, 주진모, 김상호)까지 전형적인 인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히어로 무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변칙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느라 배우들은 필연적으로 '변신'을 시도해야했다. 'M' '그놈 목소리'를 통해 어두운 캐릭터로 연달아 관객들과 만났던 강동원은 '깨방정 영웅' 전우치로 변신했다. 실제 자신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평가한만큼 관객들에겐 낯설지만 자신에겐 익숙한 '악동' 전우치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가 펼치는 와이어 액션도 아름답고 수려한 모습으로 스크린을 수놓는다.
김윤석과 백윤식의 진중한 연기를 영화의 무게를 잡아주고, 염정아, 유해진과 세 신선으로 분한 주진모, 송영창, 김상호가 코믹 앙상블을 이뤄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나 다소 긴 러닝타임과 많은 캐릭터 때문에 영화가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전작을 통해 촘촘한 이음새와 빠른 전개를 보여왔던 최동훈 감독의 장점도 '전우치'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최 감독은 "그 동안 빠른 연출을 선호했는데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긴 시퀀스들을 많이 사용했다. 변화를 주고 싶었고, 관객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웃음이 넘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평가는 관객들의 몫이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형 히어로 무비를 표방하는 '전우치'는 홍길동과 함께 대표적인 고전영웅 소설로 꼽히는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따와 골격을 갖췄다. 전우치(강동원)는 할리우드의 히어로들과 달리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악동 기질을 갖춘 자유로운 영웅. 반사회적인 코드를 지닌 '전우치'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은 영화의 재미와도 일맥상통한다.
'악동영웅' 전우치 뿐 아니라 히어로 무비의 히로인이지만 인간적인 욕망을 간직하고 있는 서인경(임수정), 전우치가 인간으로 변신시킨 개인간 초랭이(유해진), 백치미 넘치는 여배우(염정아), 악인의 틀에서 벗어나 선과 악이 공존하는 화담(김윤석), 요괴를 봉인하는 임무를 지녔지만 정작 요괴를 잡지 못하는 허술한 세 신선(송영창, 주진모, 김상호)까지 전형적인 인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히어로 무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변칙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느라 배우들은 필연적으로 '변신'을 시도해야했다. 'M' '그놈 목소리'를 통해 어두운 캐릭터로 연달아 관객들과 만났던 강동원은 '깨방정 영웅' 전우치로 변신했다. 실제 자신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평가한만큼 관객들에겐 낯설지만 자신에겐 익숙한 '악동' 전우치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가 펼치는 와이어 액션도 아름답고 수려한 모습으로 스크린을 수놓는다.
김윤석과 백윤식의 진중한 연기를 영화의 무게를 잡아주고, 염정아, 유해진과 세 신선으로 분한 주진모, 송영창, 김상호가 코믹 앙상블을 이뤄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나 다소 긴 러닝타임과 많은 캐릭터 때문에 영화가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전작을 통해 촘촘한 이음새와 빠른 전개를 보여왔던 최동훈 감독의 장점도 '전우치'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최 감독은 "그 동안 빠른 연출을 선호했는데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긴 시퀀스들을 많이 사용했다. 변화를 주고 싶었고, 관객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웃음이 넘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평가는 관객들의 몫이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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