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알고보니 청해진해운과 계약… 여론악화 의식? 다이빙벨 오늘 투입
정치 2014/04/25 11:13 입력 | 2014/04/25 12: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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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언딘이 모 대학에서 대여한 다이빙벨과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출처=이상호 기자 트위터, 제공=뉴스1

[디오데오 뉴스] 민간 구조업체 ‘언딘’이 청해진 해운과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한편,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이 결정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경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던 민간 구조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실제로는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 해운과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일부 민간잠수부들은 “언딘 측이 계약한 민간 잠수사만 잠수 수색작업에 투입하고 다른 민간 잠수사는 발을 들이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때문에 수색작업이 늦어진 게 아니냐며 정부 관계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또 앞서 지난 21일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해경으로부터 출항허가를 받고 자신의 사비를 털어 ‘다이빙벨’과 각종 장비를 실은 바지선을 타고 팽목항에 도착했지만, 구조 당국은 ‘안전사고 위험이 크고 기존 작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언딘 측이 모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대학 측이 제공한 다이빙벨은 2인용으로 머리부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형 장비다. 이는 이종인 대표의 4인용 다이빙벨보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감압 또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여론이 악화되자 24일 오후 해양경찰의 요청으로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 벨 투입이 결정됐다. 김석환 해양경찰청장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를 포함한 민간 잠수사를 수색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와 수색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이날 알파잠수기술공사측은 사고해역 투입요청을 받고 인천에서 출항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오늘 25일 오후 5시쯤 사고해역에서 다이빙 벨을 통한 수색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5일 ‘언딘’이 청해진해운과 계약한 데 대해 “해양사고 발생 시 선박소유자는 해사안전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군·경의 구조작업과 함께 효과적인 구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런 조치의 일환으로 선박 소유주인 청해진해운이 전문 구조업체인 언딘과 사고 발생 이후인 4월 17일 계약을 하고 구조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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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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