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에 2부에 등장, 테러리스트 '다카시'역을 맡아 짧지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재일교포 배우 하쿠류(55)가 올 연말 국내에서 열리는 록 페스티벌에 가수로 참가해서 화제다.



한국에서 매년 12월 31일에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 록 뮤지션들의 조인트 콘서트인 "뉴이어 월드 록 페스티발 (New years world rock festival)"에 록 싱어로 출연한다. 올해로 벌써 5년째 참가한 것.



일본에서 국민배우로 사랑받는 하쿠류는 일본 출생이지만 한국인 아버지를 둔 재일교포 2세다. 그는 1979년 아버지가 부르던 아리랑을 추억한 '아리랑의 노래'를 발표해 "나는 한국인"임을 주저없이 밝히며 록 가수로 일본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 후 배우로 전향한 하쿠류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그 남자 흉폭하다', '하나비' 등을 비롯해 200여편의 일본영화에 출연하며 국민배우로 발돋움했다.



이어 중년의 나이로 뒤늦게 한국 연예계에 진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마린 보이', '인사동 스캔들' 등과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 등에도 출연하며 "뒤늦게라도 고국무대에 돌아오고 싶었다" 는 바람을 이뤄가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재일동포들이 활발히 활약하게 된 것에 누구보다 기뻐한 그는 "한국에는 우수한 배우와 감독, 뮤지션들이 많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은 마음에 벌써 5년 째 '뉴 이어 월드 락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하쿠류가 참가하는 '뉴이어 월드 록 페스티발'은 12월 31일 오후 8시 홍대 롤링홀에서 열리며 한국의 대표 락 아티스트인 내귀에 도청장치, 레이지본, ART OF PARTIES(김바다), 갤럭시익스프레스, 가요톱텐, 가이즈, 치즈스테레오, 바나나바우, 빔아이즈빔등이 출연한다.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