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브라운관은 ‘소연’ 전성시대
연예 2009/12/04 10:42 입력 | 2009/12/04 15:56 수정

[사진=SBS '천사의유혹' 주아란 역의 이소연(왼쪽)과 KBS '아이리스' 김선화 역의 김소연(오른쪽) (SBS, KBS 화면캡쳐)]




‘아이리스’의 김소연(김선화 역)과 ‘천사의 유혹’의 이소연(주아란 역)등 드라마 속에서 ‘소연’이 뜨고 있다.
두 소연은 청순하고 가녀린 외모와 상반되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전작과 180도 달라진 배역 변신,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반대로 극중 이소연과 김소연의 캐릭터 소화 방향은 각각의 역할에 맞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르다.
화려한 멋을 잘 살린 전형적인 팜므파탈로 이소연이 자리매김하고 있다면 김소연은 시크하고 중성적인 외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중이다.
▲ 두 '소연', 성공적인 연기 변신
이소연은 자기 눈 앞에서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원한을 갚기 위해 원수의 집안에 시집가 남편과 그 집안을 파멸시키는 주아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청순녀, 세련된 도시녀, 새침한 공주병 등의 역을 소화한 이소연은 SBS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에서 복수와 돈에 눈 먼 여자 주아란 역으로 변신했다.
김소연은 그간 여성미 물씬 풍겼던 웃음을 필요에 의해 남자를 유혹하는 순간에, 눈물을 자주 그렁이던 큰 눈을 표독스럽고 차가운 얼굴로 상대방을 몰이 붙일 때 적극 대입시켰다.
이 외에도 표독스러운 팜므파탈 이미지를 온전히 만들기 위해 악 쓰는 연기 등의 연기 투혼으로 20% 대 평균 시청률을 이끄는 주역으로 부상했다.
그런가 하면 김소연 역시 기존의 표독스러운 악녀 이미지를 '아이리스'를 통해 벗었다.
'아이리스'에서 김소연은 액션과 순정멜로를 거침없이 소화하며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귀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김소연은 '아이리스'에서 북한의 최정예 공작요원 김선화 역을 맡아 ‘외강내유’형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극 중 김선화 캐릭터는 가족을 죽인 조국을 원망하지만 조국의 평화를 위해 온 몸을 던지고마는 강렬한 여전사 캐릭터를 중심으로 사랑해서는 안 되는 남자 곁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지켜보는 여인의 모습을 지닌 인물이다.
김소연은 이런 다채로운 김선화 캐릭터를 섬세한 눈빛 연기와 온 몸을 던지며 회를 거듭할 수록 강렬하게 대처하는 액션 연기로 극에서 ‘자체 발광’한다.
▲ 여전사 패션 김소연 vs 도도공주 패션 이소연
연기 변신에 성공한 두 '소연'은 패션 코드에서 극과 극의 매력을 발산하며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천사의 유혹’의 이소연은 화려한 의상과 액세서리를 통해 팜므파탈 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소연은 레드, 퍼플 등의 강렬한 색상과 몸에 붙는 원피스를 즐겨 입어 섹시 미를 부각시켰다. 여기에 크고 화려한 모피나 보석 류 등을 함께 배치해 고급스런 도도함을 극대화 시켰다.
헤어 역시 이소연은 극 중에서 팜므파탈 캐릭터에 잘 맞는 굵은 웨이브를 선보였다. 과거 ‘내남자의여자’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팜므파탈을 소화한 김희애와 비슷한 느낌의 긴 펌 헤어를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볼륨 감이 잘 살아있는 이런 이소연의 헤어스타일은 팜므파탈 캐릭터와 완벽히 맞아 떨어져 대중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 헤어는 일명 ‘로즈마리 펌’으로 불리며 연일 올 겨울 인기 스타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반면 ‘아이리스’의 김소연은 극중 여 전사에 걸 맞는 강한 캐릭터에 맞는 강렬한 여 전사 패션으로 각광 받고 있다.
연일 김소연 패션, 김소연 스타일, 김소연 머리 등은 인기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완판녀’ 대열에 오르고 있다.
김소연은 극중 강한 여 전사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트렌치 코트, 가죽 라이더 재킷, 가죽 바지 등을 기본 티셔츠에 믹스해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스타일링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김소연의 변신을 제일 두드러지게 알린 것은 헤어스타일이다. 김소연은 극 중 선화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커트머리를 시도했다.
극 중 액션 신에서 김소연이 어슷한 비대칭 커트머리를 휘날릴 때마다 자체발광하는 보이시한 매력에 이미 시청자들은 흠뻑 빠져들었다.
그 외에도 김소연은 강한 여전사의 담백한 멋을 잘 살리기 위해 주얼리 등의 액세서리는 최대한 배제하고 주로 철제 느낌의 시계를 통해 포인트를 주어 스타일을 완성했다.
김소연이 착용한 시계는 펜디의 셀러리아 컬렉션의 워치 라인으로 은빛 스틸 바탕에 자개느낌의 소재로 된 문자 판 등이 배치돼 클래식하고 빈티지 한 느낌을 동시에 자아낸다.
김미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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