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신인의 마음으로”
문화 2009/12/01 15:07 입력 | 2009/12/01 17:33 수정
101번째 영화를 시작하는 노 감독의 겸손한 자세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1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세종호텔에서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감독 임권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우리의 문화 유산인 한지와 그것을 복원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1987년 씨받이로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서 감독상, 작품상을, 서편제로 상하이 국제영화제 감독상, 2002년 취화선으로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에서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오른 임권택 감독이 영화에 임하는 소감은 겸손했다.
그는 "100편의 영화를 하면서 임권택의 색깔을 만들어왔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임권택이 만든, 임권택 느낌이 나는 필름으로부터 도망쳐서 새로운 임권택이 됐으면 좋겠다"며 "101번째 영화가 아니라 첫 영화를 찍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서편제에서 판소리, 취화선에서 한국화를 재조명했던 임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는 한지를 소재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한국인의 삶이나 역사, 문화적 개성을 영화로 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고, 남은 영화 인생도 그렇게 살게 될 것이다. 한지의 우수성을 영화로 담아내서 세계속에서 보편성을 얻어내고 우리 안에서도 소중한 문화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한지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자는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지만 100편의 영화를 찍은 임감독에게도 한지는 쉽지는 않은 소재였다.
"2년여를 한지에 묻혀 살면서 후회를 많이 했고, 대단한 말로 나를 꼬신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원망도 했다. 한지 안으로 들어갔을때의 고생스러움과 어려움에 절망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좋은 고통, 좋은 배움, 좋은 괴로움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큰 경험을 한 작품인만큼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임권택 감독의 말에서는 노장 감독의 장인정신도 느껴진다.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이달 중순 시나리오 초고가 완성되고 내년 1월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
1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세종호텔에서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감독 임권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우리의 문화 유산인 한지와 그것을 복원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1987년 씨받이로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서 감독상, 작품상을, 서편제로 상하이 국제영화제 감독상, 2002년 취화선으로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에서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오른 임권택 감독이 영화에 임하는 소감은 겸손했다.
그는 "100편의 영화를 하면서 임권택의 색깔을 만들어왔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임권택이 만든, 임권택 느낌이 나는 필름으로부터 도망쳐서 새로운 임권택이 됐으면 좋겠다"며 "101번째 영화가 아니라 첫 영화를 찍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서편제에서 판소리, 취화선에서 한국화를 재조명했던 임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는 한지를 소재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한국인의 삶이나 역사, 문화적 개성을 영화로 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고, 남은 영화 인생도 그렇게 살게 될 것이다. 한지의 우수성을 영화로 담아내서 세계속에서 보편성을 얻어내고 우리 안에서도 소중한 문화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한지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자는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지만 100편의 영화를 찍은 임감독에게도 한지는 쉽지는 않은 소재였다.
"2년여를 한지에 묻혀 살면서 후회를 많이 했고, 대단한 말로 나를 꼬신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원망도 했다. 한지 안으로 들어갔을때의 고생스러움과 어려움에 절망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좋은 고통, 좋은 배움, 좋은 괴로움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큰 경험을 한 작품인만큼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임권택 감독의 말에서는 노장 감독의 장인정신도 느껴진다.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이달 중순 시나리오 초고가 완성되고 내년 1월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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