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F소나타 급발진, 몰래 부품 교체 후 ‘발설금지’ 서약… 은폐 의혹
정치 2014/04/08 14:59 입력 | 2014/04/08 15: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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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해당 영상 캡쳐

[디오데오 뉴스] 현대자동차가 급발진 사고 차량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비밀 서약’을 받고 부품을 교체해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7일 KBS 측은 급발진이 의심되는 사고 차량의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놀란 기색의 남성이 운전대를 붙잡고 방향을 바꾸려 애쓰는 모습이 담겨있다.



YF소나타 운전자는 인터뷰에서 “(차량이) 이상하게 ‘꿀꺽, 꿀꺽’ 두 번 했다. 이후 ‘와앙’하는 소리가 나더니 제어가 안 됐다”며 “브레이크를 밟고 차량 열쇠까지 돌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YF소나타 차종에서는 2년 전 엔진 제어 핵심 장치인 ‘ECU’에서 공정상 불량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ECU는 자동차의 엔진과 자동변속기, ABS 등 중요장치를 제어하는 전자장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LPG 충전소와 지난해 경기도 분당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고의 차량 역시 모두 YF소나타 LPG였다.



이에 대해 차량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측은 급발진과는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사고 접수 차량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고 관련 부품을 은밀히 교체해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약서를 쓰고 ECU를 교체한 한 YF소나타 운전자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 교환해주는 것이니 이에 대해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것을 서약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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