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3관왕' 변호사, 억대 사기-횡령 혐의로 구속.. 충격
정치 2014/04/06 12: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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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수억 원대의 소송 보상금을 횡령하고 주식 투자를 빌미로 지인들에게 사기를 친 현직 변호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변호사 강모(47)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법원행시를 모두 합격한 '고시 3관왕' 출신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2012년 3월 경기도 고양에 한 아파트 주민들이 '공사가 지연돼 입주가 늦어졌다'며 시행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해 받은 보상금과 이자 등 4억 9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씨는 지난해 4월 "연예 기획사의 주식 매각 의뢰를 받았다"며 지인 2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3억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횡령한 돈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면서도 세부적인 사용처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투자 권유를 받은 지인들도 강 씨가 현직 변호사라 믿음을 갖고 돈을 빌려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 씨를 상대로 횡령한 돈의 사용처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좋은 머리를 저런 데 사용하다니", "고시 3관왕이면 뭐해, 이래서 사람은 머리가 아니라 인성이 좋아야 돼", "참 대단하네", "뭐가 아쉬워서 저랬을까",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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