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 "대통령 성토하는 영화 아니라 이해하자는 영화"
문화 2009/10/13 20:42 입력 | 2009/10/13 20: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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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너무 이상적인 대통령이 등장하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두고 현실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코미디가 아니라 SF 장르라는 씁쓸한 농담을 했다"



장진 감독이 1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굿모닝 프레지던트' 시사회에서 영화의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장진 감독의 유쾌한 상상이 돋보이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는 서민적인 대통령, 여성 대통령, 강국과의 외교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온전히 드러내는 대통령 등 국민들이 꿈꾸고 바랐던 대통령이 이순재, 고두심, 장동건이 연기하는 세명의 대통령을 통해 투영된다.



세 명의 대통령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틈틈히 뽑아봤다고 설명한 장진 감독은 "SF라는 씁쓸한 농담을 들었다. 분명히 내가 원하고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을 그리고 있지만 현실의 대통령에게 왜 못하나고 하소연하는 영화가 아니라 그들의 인간적이고 불완전한 부분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해보자는 마음이 더 큰 영화다"라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영화 속 대통령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주방을 찾고 그곳의 조리장을 통해 각자의 해답을 얻는다. 이에 대해서도 '주방'이라는 장소보다는 '조리장'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조리장은 많이 배운 사람도 아니고,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거나 학적으로 이야기 할 사람이 아니다.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사람들의 소리, 즉 국민의 소리에 대통령들이 고민하는 해답이 있다는 설정이었다. 국민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국가가 직면한 문제의 모든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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