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폭탄테러, 현지가이드 제진수 씨 ‘살신성인’으로 희생자 줄였다
정치 2014/02/18 10:5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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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故 제진수 씨, 사고 차량

[디오데오 뉴스] 이집트 폭탄 테러와 관련해 현지 가이드 제진수씨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며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한국인 관광객 3명을 사망케 한 관광버스 폭탄 테러 현장에서 현지 가이드 제진수(56)씨가 온몸으로 테러범을 막아 희생자를 줄였으나, 정작 본인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주 이스라엘 대사관의 박흥경 공사는 현지 여행사 사장으로 가이드를 맡았던 제씨가 테러범이 버스 계단에 한 발을 들이는 순간 밀쳐 냈고 바로 다음에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괴한이 스위치 같은 걸 들고 있었는데, 버스에 올라오려다 제지를 당하자 누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생존자는 “한 사람이 무언가를 배에 차고 버스에 올라타 가이드가 그게 뭐냐고 말하는 순간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박 공사는 “제진수씨가 저지하지 않았다면 희생자가 더 많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여행업체인 ‘블루스카이 트래블’ 사장인 제씨는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교인 김홍렬(64)씨,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 김진규(35)씨, 이집트인 운전사 등 이번 테러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4명 가운데 하나다.



20여 년 동안 이집트에서 성지순례 전문 가이드로 일했으며, 현지 교민들은 제 씨가 교민들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성지순례에 나선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신도들이 타고 있던 관광버스를 대상으로 괴한의 남성이 침입해 자폭테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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