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하지원 VS '불꽃나비' 수애, 가을 스크린 '눈물의 여왕' 대결
문화 2009/09/21 15:16 입력 | 2009/09/21 15: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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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가 자신의 캐릭터와 무게감을 갖기 어려운 충무로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하지원과 수애의 '눈물' 대결이 가을 스크린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4일 두편의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를 연출한 박진표 감독의 신작 '내 사랑 내곁에'와 명성황후를 새롭게 조명한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이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 모두 연기파로 인정받는 김명민, 조승우의 존재감이나 쉽지 않은 '루게릭병-명성황후'라는 소재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무엇보다 두 여배우의 연기 변신과 눈물연기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정통멜로에 도전하는 하지원은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 종우(김명민)를 헌신적으로 돌보고 사랑하는 여자 지수역을 맡았다.



시놉시스를 받고 사랑하는 사람이 불치의 병에 걸린 상황을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어서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는 하지원은 "김명민 선배가 연기에 몰입하고 체중 감량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실제로도 안타까워서 자연스레 집중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말대로 상황에 철저하게 몰입한 하지원의 연기는 눈물의 양보다도 질적인 존재감으로 영화에 드러난다.



'명성황후'가 아니라 끝까지 사랑받았던 여인 '민자영'을 그리고 싶었다는 수애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눈물연기를 마음껏 펼친다.



영화 초반에는 흥선대원군(천호진)과 정치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거나 고종(김영민)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외로운 여자의 모습 또는 초콜렛 등 서양 문물에 관심을 보이는 황후의 모습이 그려지지만 후반 무명(조승우)과의 애틋한 사랑이 정점에 달하면 수애의 연기도 극한에 달한다.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수애는 "명성황후를 새롭게 그리고 싶었고, 무명의 사랑을 받는 느낌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며 "마지막 장면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매력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하지원과 수애의 진검승부를 방불케 하는 연기력 대결이 충무로를 들뜨게 하고 있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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