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 日방해에도 불구 세계인의 공감 끌어내
정치 2014/02/03 09: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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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이 프랑스 국제만화제에서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열린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서 일본군 위안부 한국만화기획전 ‘지지 않는 꽃’이 전시돼 화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나흘 동안 총 1만 7,000여 명이 전시장을 찾았다고 3일 밝혔다.



한국 기획전에는 이현세, 박재동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를 비롯해 김금숙, 박건웅, 신지수 등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가 등 19명의 만화, 일러스트 20편과 동영상이 출품됐다.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아 전쟁의 참상을 주제로 이번 기획전에는 한국인 작가들의 위안부 만화 20여 편이 전시됐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이번 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 기획전을 앞두고 끈질기게 방해를 해왔다.



주 프랑스 일본대사관은 축제 조직위원회에 전시 금지를 요청했고, 일본 만화계는 한국 기획전에 대응해 아시아관 전시 홍보 부스에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왜곡한 작품들을 전시하려다가 개막 전날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이유로 축제 조직위에 의해 강제 철거당하기도 했다.



봉두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위원장은 “일본의 위안부 기획전 철거 압력이 있었다”며 “이 문제로 국가 간 분쟁을 원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을 찾은 수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은 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에 공감과 지지를 표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하는 등 성황리에 전시를 끝 마쳤다. 이번 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 기획전에는 청년, 중장년 개인뿐 아니라 초·중·고교 단체 관람객까지 전 계층의 관람객이 찾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전시회를 방문하니 위안부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그 고통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같은 문제로 고통스러워하는 여성들에게 진정한 경의를 표하는 전시회로서 조형적 전시 수준 또한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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