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내가 아저씨라면 뜻을 '완벽남'으로 바꿔야 할것”
문화 2009/09/08 12:48 입력 | 2009/09/08 12: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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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아저씨'라는 호칭에 대해 장난스러운 농담으로 재치를 보였다.



8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허진호 감독의 신작 '호우시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유학시절 서로 설레었지만 사랑인지 아닌지 확인할 기회도 없었던 두 사람이 몇 년의 세월이 흐른후 우연히 만나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호우시절'에서 정우성은 중국 출장에서 메이(고원원)와 재회하는 건설중장비 회사 팀장 박동하를 연기한다.



그동안의 작품에서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정우성은 '호우시절'에서는 자신의 나이대에 맞는 박동하로 분해 일상의 찬란함을 표현한다.



'봄날은 간다'를 비롯해 허진호 감독의 시나리오를 받을 때마다 잔잔하고 물결처럼 서서히 파고들어오는 감정들을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섰다는 정우성은 "이제는 이런 사랑도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저씨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는데 그 표현을 받아들이는가?'라는 질문에는 "내가 아저씨라는 단어를 받아들여야 할 나이라면 '아저씨'의 뜻을 완벽한 남성으로 바꾸어야겠다"며 특유의 재치있는 언변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우성은 "배우로서 특정한 이미지가 있다는 것은 넘어야 할 벽이다. 물론 연기력으로 그 벽을 깨야 한다"며 "관객들이 극장에 들어오시기 전 나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들어오시면 또 다른 모습의 정우성을 만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호우시절'은 내달 8일 개봉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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