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정보기관,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로 개인정보 몰래 수집했다
정치 2014/01/28 16: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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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앵그리버드 공식 페이스북

[디오데오 뉴스] 美·英 기관이 스마트폰 앱으로 개인정보를 몰래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즈(NYT) 등 해외 언론매체들은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가 앵그리버드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몰래 개인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으로부터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NSA와 GCHQ가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에서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건 중에는 GCHQ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 ‘앵그리버드’로도 개인정보를 추출한다는 사례가 실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임은 17억 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이다. 이 외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각종 앱에서 이들 기업의 동의 없이 일부 개인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은 사용자의 나이와 성별, 스마트 기기 설정, 사이트 방문 기록, 내려 받은 문서, 친구 목록과 연락처, 사용자의 정치적 선호나 성적 지향까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에 폭로된 문건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정보 수집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이뤄졌는지 보여주는 것은 없다. 앵그리버드 제작사 로비오는 이들 기관과 아무런 연관도 없으며 NSA나 GCHQ가 앱에서 사용자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가디언에 해명했다.



한편, NSA 측은 이에 대해 “일상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승인을 받은 정보 수집 활동은 수단을 불문하고 이뤄진다”고 해명했다. GCHQ는 “모든 활동은 허가를 받고, 원칙에 따라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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