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황금장 할머니 별세, 어려운 환경 속 헌신적인 삶 살아
정치 2014/01/27 11: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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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위안부 피해자이자 국민훈장 동뱅상을 수여받은 황금자 할머지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26일 서울 목동 이대병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가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90세다. 건강이 악화하여 지난달 말부터 부민명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다.



서울시는 황금자 할머니가 별세함에 따라 사망조의금 100만 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사망조의금을 받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황금자 할머니가 처음이다.



황금자 할머니는 13살 때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후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할머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살아오면서 빈 병과 폐지를 모아 1억 원을 저축해 구청 장학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할머니는 정부로부터 이 같은 선행을 기려 2011년 7월 국민훈장 동백상을 받기도 했다. 또 생전 모은 재산 전부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황금자 할머니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온·오프라인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할머니의 양아들인 사회복지사 김정환 씨는 할머니가 죽기 전까지 간절히 바라신 것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였다고 전했다. 현재 생존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전국에 50명, 서울시에는 15명이다.



한편, 서울시 강서구청은 황 할머니가 살아생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청 장학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구민의 표상이 돼와 강서구 최초로 구민장을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서구는 장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대목동병원에 분향소를 마련하는 등 사흘간의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강서구청은 28일 오전 구청에서 영결식을 치른 뒤 고인의 유해를 경기도 파주시 천주교 삼각지성당 하늘 묘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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