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이번에는 양보 받을 차례”… 서울시장 후보직 관련 발언 ‘눈길’
정치 2014/01/20 17: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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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오늘 20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포함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후보를) 전부 낼 것”이라며 “이번에는 정치 도의적으로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받을 차례 아니냐.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에 후보직을 양보했으니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서울시장 후보직을 박원순 시장과 민주당으로부터 양보받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같은 날 박원순 시장은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전화 통화로 안철수 의원에게 서울 시장직을 양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내가 100번이라도 양보할 것”이라고 답변해 안 의원과는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존의 정치적 시각과는 다른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과거에 안 의원이 나한테 양보한 것도 기존 정치 문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어떤 기준에서 양보할 수 있을지를 묻는 말에는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두 사람의 ‘양보’ 발언의 파장이 거세지자, 안 의원 측은 “민주당의 일방적 양보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양보하기 어렵다는 뜻을 강하게 전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고, 박 시장 측도 “시민을 위해서는 못할 것도 없다는 정도로 받아들여 달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은 5월 후보등록을 위해서라도 늦어도 3월 안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고 후보공천을 위해 4월에는 신당을 창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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