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
경제 2009/08/23 19:03 입력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엄수됐다 .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총 2만 4천여 명의 조문객이 모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으며, 영결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도 여의도와 시청 일대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미국의 조문단 대표로 참석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일본, 중국, 프랑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의 조문사절단도 참석했다.



조사를 맡은 한승수 국무총리는 헌정 사상 첫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룩하고 IMF 금융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했으며,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추도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를 유지해온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이 낭독했다. 박 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가장 험한 곳에 계셨지만 민주주의를 향한 신념은 강철같았다"며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는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의 순서로 종교의식이 거행되었으며,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영상이 상영되어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어 이희호 여사와 김홍일 전 의원 등 직계 유가족의 헌화를 시작으로 이명박 대통령, 김윤옥 여사,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 권양숙 여사, 한승수 총리, 김형오 국회의장 등 삼부 요인과 정당 대표 순으로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영결식장에 참석한 이희호 여사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애도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국회의사당을 나선 운구차량은 민주당사를 지나 동교동 사저,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서울광장으로 이동한 뒤 서울역을 거쳐 장지인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 현충원에 도착해 이곳에 안장된다.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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