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소녀상, '철거청원' 10만 돌파에 韓네티즌 나섰다 '철거반대청원'
정치 2014/01/08 11:27 입력 | 2014/01/08 11: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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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출처=위더피플 홈페이지/下 '위안부 소녀상'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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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한 마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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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위더피플 홈페이지

[디오데오 뉴스] ‘위안부 소녀상’을 두고 한국과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청원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1일 미국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 (petitions.whitehouse.gov)’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을 두고 “글렌데일의 공격적인 동상을 철거하라”는 제목의 청원이 청원 사이트에 올라왔다.



해당 청원을 올린 사람은 “글렌데일의 동상은 평화를 가장한 위안부의 동상이지만 비명을 읽어보면 본질적으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적개심을 조장하는 동상이다”라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재미 한인들은 문제의 청원을 올린 네티즌의 신원에 대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렌데일 시립공원의 ‘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던 텍사스주 출신의 토니 마라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은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청원 중 30일 이내에 10만명 이 서명한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놓고 있다. 청원을 올리거나 청원 서명에 참가하는 것은 청원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국적에 상관없이 할 수 있다. 해당 청원 참가자는 8일 오전 기준 11만 9,800명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에 지난 4일에는 ‘글렌데일의 평화의 소녀상을 보호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맞불’ 청원이 올라왔다.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해당 청원을 올린 사람은 “어제(3일) 평화의 동상을 철거해 달라는 청원 참가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평화의 동상은 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한 성노예 희생자들을 상징한다. 우리는 역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이 평화의 동상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해당 청원 참가자는 8일 오전 기준 현재 1만 3천 명을 넘어선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매체를 통해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한국인들이 대거 지지서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청원은 위더피플 사이트 페이지(petitions.whitehouse.gov/petition/please-protect-peace-monument-glendale-central-library/Zl0fHlLP)를 통해 참가 가능하다.



한편, 소녀상의 철거와 보호를 요청하는 상반된 청원이 올라옴에 따라 백악관이 어떤 입장을 밝힐 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외교소식통들은 최근 한일 갈등 기류를 고려할 때 미국 정부가 원론적인 태도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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