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인 기관사’ 온라인글 화제 “귀족노조·3시간근무·고용세습은 오해”
정치 2013/12/27 17:31 입력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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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파업 중인 분당선 기관사’라는 한 네티즌의 글이 화제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파업 중인 분당선 기관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닉네임 ‘사과씨앗’인 작성자는 자신이 분당선을 운전하는 코레일 여성 기관사라 밝히며 언론에서 너무 편향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어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이슈가 되고 있는 5가지 점(임금, 고용세습, 3시간 근무, 민영화와 관련한 정부의 주장)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제일 먼저 코레일의 부채에 대해 그는 ●용산 개발의 무산 ●적자 공항철도를 정부정책으로 인수 ●2005년 이후의 철도차량 구입비 ●2010년 회계기준의 변경 이라는 네 가지 점을 들며 “이러한 문제 때문에 부채가 생긴 것인데, 뉴스에는 이런 이야기가 절대 안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금 문제와 관련해 그는 “평균 연봉 6,300만 원이라 함은 평균 근속이 19년인 직원의 경우이며, 이는 공무원 연금과 근무복 등 각종 복리후생 비용이 포함된 것”이라며 “27개 공기업 중 25위인데 이것이 귀족이라고 까지 할만한 수입이냐”고 주장했다. 특히 야간근무수당이 많고 위험수당까지 받는 직업(임에도 그렇다)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용세습에 대해서는 “예전 공무원 때는 업무 중 사망사고를 당한 직원의 유가족을 특별 채용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공기업 전환 뒤 없어졌다”며 “이것은 그만큼 철도가 위험한 직업이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기관사의 3시간 운전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근무표 사진을 게재하며 “11일 경우 7시 49분 출근해서 20시 26분 퇴근한다”며 “일반 직장인보다 근무시간이 훨씬 길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관사는 한번 열차가 발차하면 휴대폰도 끄고 화장실도 가지 못한다”며 “핸들에서 손이라도 뗐다가는 경고 벨이 울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래서 3시간 운전 후 휴식을 취하라는 조항이 있다”며 “이걸 그렇게 매도 하다니..”라고 탄식했다.
마지막으로 민영화가 아니라는 정부의 주장과 관련해 그는 “그렇다면 왜 수서발 KTX만 자회사를 분리하는 건가?”라며 “다른 나라들을 보아도 공공기관을 민영화하는 과정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회사로 분리 시 코레일은 약 천억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한다. 적자가 문제면 돈을 더 벌 수 있게 해주고 내부개혁을 해야하는 데 이런 이야기는 전혀 안 통한다”며 “우리도 정부를 믿고 싶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27일 오후 8시 12분 작성됐고, 27일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그러나 다른 여러 커뮤니티로 캡처본과 글 내용이 빠르게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다음은 “안녕하세요, 파업 중인 분당선 기관사입니다” 게시글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분당에 거주하고 분당선을 운전하는 코레일 기관사입니다. 요새 파업 때문에 큰 불편을 드려서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너무나도 한쪽의 이야기만을 내보내 주어서...저도 이야기를 해보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간은 그래도 언론인데, 한 나라의 어른들인데.. 한쪽으로 치우칠망정 거짓을 이야기 하진 않을 거라고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요사이 뉴스를 보면 정말로 기가 찰 정도로의 거짓된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바쁘시지 않다면 한번만 읽어주세요.
1. 코레일의 부채
용산 개발이 무산 + 적자인 공항철도를 정부정책으로 인수 + 2005년 이후 철도차량구입비 +2010년 회계기준의 변경... 뉴스에는 이런 이야기 절대 안 나옵니다. 무조건 높은 임금과 방만한 경영 때문이라고만 하죠.
2. 높은 임금
평균 연봉이 약 6300입니다. 하지만 평균근속은 19년이죠. 즉 19년 된 직원이 6300을 받는 것입니다. 게다가 공무원 때의 연금, 근무복 등 각종 복리후생 비용이 포함된 비용입니다. 27개의 공기업 중 25위입니다.
흔히 박봉이라는 공무원의 평균 연봉이 5220 인데... 이게 귀족이라고 까지 할 만한 수입인건가요?? 그리고 철도는 야간근무수당이 많고 위험수당까지 받는 직업입니다. 지난번 낙하산 사장이었던 허준영이 자기 연봉 9000인데, 자기만큼 받는 직원이 400명이라 했었죠.
네, KTX기장들 9000씩 받습니다. 철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경찰출신 낙하산에게 9000만원씩이나 주는데, 평생을 철도에 바쳐온 기술노동자들이 자기만큼 받는 게 그렇게나 안 되는 일인가요?? 전 그 사장에게 9000만원의 연봉을 준 게 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3. 자녀의 고용세습
아까 현오석 부총리의 발언을 듣고 기가 막혔습니다. 저런 분도 유언비어를 퍼트리는구나... 예전 공무원 때는 업무 중 사망사고를 당한 직원의 가족을 특별채용 해주기도 했습니다. 가장이 일을 하다 목숨을 잃었는데.. 그나마, 공기업 전환 뒤 없어 졌고요... 이건 그만큼 철도가 위험한 직업이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4. 그리고 기관사의 3시간 운전.
이 이야기는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제 한달 근무표의 일부입니다. 11일 경우 7시 49분 츨근해서 20시 26분 퇴근합니다. 일반 직장인보다 하루 근무시간이 훨씬 깁니다.
기관사는 한번 열차가 발차하면 휴대폰도 끄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몇백미터의 열차를 운행해야 합니다. 일명 핸들에서 손이라도 뗐다가는 경고벨이 울립니다. 그래서 3시간 운전하고 쉬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그런데 3시간 운전하고 쉬었다가, 3시간 운전하고 쉬었다가 또 운전하고...그렇게 하루를 운전합니다.
그런데 이걸 그렇게 매도하다니요... 12일 같은 경우는 17시 36분 출근했다가 다음날 7시 34분 퇴근합니다. 이렇게 일하니 야간수당이 발생하구요...
5. 정부가 민영화 안 한다고 하지 않느냐
네, 안 한다고 몇 번씩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왜 수서발만 자회사를 분리하는 걸까요? 말로는 경쟁체제라고 하지만 수서에서 평택까지만 노선이 다를 뿐 그외에는 같습니다.
다른 나라들을 보아도 공공기관을 민영화하는 과정과 동일합니다. 그래서 믿을 수 없다, 입법화 해달라고 하니깐 FTA때문에 안된답니다. 그러면서 적자노선은 민영화를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서 새누리당도 뒤집혔었죠...
자회사로 분리되면 코레일은 약 천억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적자가 문제라면, 돈을 더 벌 수 있게 해주고 내부개혁을 해야 할텐데... 이런 얘기들은 씨알도 안 먹힙니다. 저희들도 정부를 믿고 싶습니다.
지역카페에는 이런 글 안올리려고 했지만 너무나 편파적인 보도에 화가 나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파업 중인 분당선 기관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닉네임 ‘사과씨앗’인 작성자는 자신이 분당선을 운전하는 코레일 여성 기관사라 밝히며 언론에서 너무 편향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어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이슈가 되고 있는 5가지 점(임금, 고용세습, 3시간 근무, 민영화와 관련한 정부의 주장)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제일 먼저 코레일의 부채에 대해 그는 ●용산 개발의 무산 ●적자 공항철도를 정부정책으로 인수 ●2005년 이후의 철도차량 구입비 ●2010년 회계기준의 변경 이라는 네 가지 점을 들며 “이러한 문제 때문에 부채가 생긴 것인데, 뉴스에는 이런 이야기가 절대 안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금 문제와 관련해 그는 “평균 연봉 6,300만 원이라 함은 평균 근속이 19년인 직원의 경우이며, 이는 공무원 연금과 근무복 등 각종 복리후생 비용이 포함된 것”이라며 “27개 공기업 중 25위인데 이것이 귀족이라고 까지 할만한 수입이냐”고 주장했다. 특히 야간근무수당이 많고 위험수당까지 받는 직업(임에도 그렇다)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용세습에 대해서는 “예전 공무원 때는 업무 중 사망사고를 당한 직원의 유가족을 특별 채용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공기업 전환 뒤 없어졌다”며 “이것은 그만큼 철도가 위험한 직업이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기관사의 3시간 운전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근무표 사진을 게재하며 “11일 경우 7시 49분 출근해서 20시 26분 퇴근한다”며 “일반 직장인보다 근무시간이 훨씬 길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관사는 한번 열차가 발차하면 휴대폰도 끄고 화장실도 가지 못한다”며 “핸들에서 손이라도 뗐다가는 경고 벨이 울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래서 3시간 운전 후 휴식을 취하라는 조항이 있다”며 “이걸 그렇게 매도 하다니..”라고 탄식했다.
마지막으로 민영화가 아니라는 정부의 주장과 관련해 그는 “그렇다면 왜 수서발 KTX만 자회사를 분리하는 건가?”라며 “다른 나라들을 보아도 공공기관을 민영화하는 과정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회사로 분리 시 코레일은 약 천억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한다. 적자가 문제면 돈을 더 벌 수 있게 해주고 내부개혁을 해야하는 데 이런 이야기는 전혀 안 통한다”며 “우리도 정부를 믿고 싶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27일 오후 8시 12분 작성됐고, 27일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그러나 다른 여러 커뮤니티로 캡처본과 글 내용이 빠르게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다음은 “안녕하세요, 파업 중인 분당선 기관사입니다” 게시글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분당에 거주하고 분당선을 운전하는 코레일 기관사입니다. 요새 파업 때문에 큰 불편을 드려서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너무나도 한쪽의 이야기만을 내보내 주어서...저도 이야기를 해보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간은 그래도 언론인데, 한 나라의 어른들인데.. 한쪽으로 치우칠망정 거짓을 이야기 하진 않을 거라고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요사이 뉴스를 보면 정말로 기가 찰 정도로의 거짓된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바쁘시지 않다면 한번만 읽어주세요.
1. 코레일의 부채
용산 개발이 무산 + 적자인 공항철도를 정부정책으로 인수 + 2005년 이후 철도차량구입비 +2010년 회계기준의 변경... 뉴스에는 이런 이야기 절대 안 나옵니다. 무조건 높은 임금과 방만한 경영 때문이라고만 하죠.
2. 높은 임금
평균 연봉이 약 6300입니다. 하지만 평균근속은 19년이죠. 즉 19년 된 직원이 6300을 받는 것입니다. 게다가 공무원 때의 연금, 근무복 등 각종 복리후생 비용이 포함된 비용입니다. 27개의 공기업 중 25위입니다.
흔히 박봉이라는 공무원의 평균 연봉이 5220 인데... 이게 귀족이라고 까지 할 만한 수입인건가요?? 그리고 철도는 야간근무수당이 많고 위험수당까지 받는 직업입니다. 지난번 낙하산 사장이었던 허준영이 자기 연봉 9000인데, 자기만큼 받는 직원이 400명이라 했었죠.
네, KTX기장들 9000씩 받습니다. 철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경찰출신 낙하산에게 9000만원씩이나 주는데, 평생을 철도에 바쳐온 기술노동자들이 자기만큼 받는 게 그렇게나 안 되는 일인가요?? 전 그 사장에게 9000만원의 연봉을 준 게 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3. 자녀의 고용세습
아까 현오석 부총리의 발언을 듣고 기가 막혔습니다. 저런 분도 유언비어를 퍼트리는구나... 예전 공무원 때는 업무 중 사망사고를 당한 직원의 가족을 특별채용 해주기도 했습니다. 가장이 일을 하다 목숨을 잃었는데.. 그나마, 공기업 전환 뒤 없어 졌고요... 이건 그만큼 철도가 위험한 직업이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4. 그리고 기관사의 3시간 운전.
이 이야기는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제 한달 근무표의 일부입니다. 11일 경우 7시 49분 츨근해서 20시 26분 퇴근합니다. 일반 직장인보다 하루 근무시간이 훨씬 깁니다.
기관사는 한번 열차가 발차하면 휴대폰도 끄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몇백미터의 열차를 운행해야 합니다. 일명 핸들에서 손이라도 뗐다가는 경고벨이 울립니다. 그래서 3시간 운전하고 쉬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그런데 3시간 운전하고 쉬었다가, 3시간 운전하고 쉬었다가 또 운전하고...그렇게 하루를 운전합니다.
그런데 이걸 그렇게 매도하다니요... 12일 같은 경우는 17시 36분 출근했다가 다음날 7시 34분 퇴근합니다. 이렇게 일하니 야간수당이 발생하구요...
5. 정부가 민영화 안 한다고 하지 않느냐
네, 안 한다고 몇 번씩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왜 수서발만 자회사를 분리하는 걸까요? 말로는 경쟁체제라고 하지만 수서에서 평택까지만 노선이 다를 뿐 그외에는 같습니다.
다른 나라들을 보아도 공공기관을 민영화하는 과정과 동일합니다. 그래서 믿을 수 없다, 입법화 해달라고 하니깐 FTA때문에 안된답니다. 그러면서 적자노선은 민영화를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서 새누리당도 뒤집혔었죠...
자회사로 분리되면 코레일은 약 천억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적자가 문제라면, 돈을 더 벌 수 있게 해주고 내부개혁을 해야 할텐데... 이런 얘기들은 씨알도 안 먹힙니다. 저희들도 정부를 믿고 싶습니다.
지역카페에는 이런 글 안올리려고 했지만 너무나 편파적인 보도에 화가 나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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