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상영직전 대량 예매취소, 한 극장에서 이틀간 100장씩 10건↑
정치 2013/12/23 11: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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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제공/디오데오 DB

[디오데오 뉴스] 영화 ‘변호인’이 상영 직전 티켓을 대량 예매취소 당해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2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관 매니저로 근무한다는 한 관계자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 글에 따르면, 그는 지난 21일과 22일 관계자 본인이 근무하는 극장에서 영화 ‘변호인’ 티켓을 대량 예매한 고객이 상영 전 환불하는 건수가 10여 건 이상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1건당 100여 장 이상씩이며, 손해 본 티켓이 1,000여 장으로 단순 금액으로 따지면 900여만 원 이상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또 “현행 규정상 상영 20분 미만에는 예매표 환불이 불가능하나, 100장을 상영 1분 전에 들고 와 환불을 요구하며 여자 아르바이트생에게 행패를 부리고 보안요원을 폭행한 사례도 있었다”며 “이런 사태로 결국 변호인의 자리가 텅텅 비기도 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네티즌들은 “평점테러에 이어 티켓테러냐”, “온라인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이게 무슨 행패”, “대체 누가, 왜 그러는 건지?”, “이것도 일베의 소행인가”, “엄연한 영업방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량 예매취소 사태를 비난하고 있다.



영화계에선 이 같은 대규모 예매 취소 사태가 지난달 인권 영화 ‘어떤 시선’에서 벌어진 바 있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화 ‘변호인’ 또한, 개봉 전 일반 시사회부터 예매취소와 관련한 소문이 돌아 배급사와 제작사 등은 현재 실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각 극장들에게 진상을 파악 중이다.



한편, 영화 ‘변호인’은 198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세금 전문 변호사가 단골 국밥집 아들이 억울하게 용공조작사건에 휘말리자 변호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나서게 된 계기인 ‘부림사건’을 모티프로 했다는 이유로 일부 극우 사이트 ‘일베’ 를 중심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평점 테러까지 이어지는 등 홍역을 치루고 있다.



‘변호인’은 정식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첫 주 175만 명을 동원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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