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25 참전경력의 85세 미국인 관광객 억류…3주째 함구무언, 왜?
정치 2013/11/22 16: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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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뉴먼이 투숙한 양각도 호텔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지난달 말부터 북한당국이 미국인 관광객을 3주째 억류하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평양 공항에서 베이징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미국인 관광객 메릴 뉴먼(85)이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 3주가 지난 지금까지 북한은 공식적으로 억류 사실을 밝히지 않고 아무런 입장도 나타내지 않고 있어, 억류 이유와 배경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억류된 미국인 남성 뉴먼은 난 1950년 6.25 한국전쟁에서 보병 장교로 참전했었으며 이를 계기로 북한에 관심이 있었고, 퇴직 이후 세계각지를 여행하다 관광차 9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일행은 평양에서 양각도 호텔에 투숙했으며 개성공단과 원산 같은 일반 관광지를 여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베이징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출발 5분 전 제복 차림의 북한 사람이 접근해 여권 제시를 요구받은 후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들의 증언에 의하면, 뉴먼이 억류되기 하루 전 북한 당국자 1∼2명이 찾아와 아버지에게 과거 군 복무 기록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뉴먼이 국전 참전 사실 때문에 검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가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중국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갔고 관련 비자도 모두 받았다”며 뉴먼의 무고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 케리 장관은 21일 미국 언론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뉴먼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북한은 여러 측면에서 위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원자로 재가동과 핵 정책 재추진, 인권 침해 등을 언급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은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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