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원전 반대론에 여론 지지율 높아… 전력업계 반발
정치 2013/11/18 12: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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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일본 전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의 탈(脫) 원전 주장이 여론의 힘을 얻고 있다.



18일 산케이(産經)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전 제로’를 즉시 추진해야 한다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주장에 응답자의 63.8%가 찬성했다. 반대는 28.4%에 그쳤다. 이 조사는 14일 수도권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또 아사히(朝日)신문이 이달 9∼10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원전 제로 주장을 지지하는 의견이 60%, 같은 기간 마이니치(每日)신문의 조사에서는 55%가 같은 견해를 보였다. 이처럼 현 아베 정권과 대비되는 고이즈미 원전 반대론에 지지 여론이 기세를 누그러트리지 않고 있다.



앞서 고이즈미 전 총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즉시 원전 제로로 가는 쪽이 좋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을 압박했다. 이는 고이즈미의 원전 반대론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점차 원전을 줄여간다는 목표로서는 (원전 반대론과) 궁극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표명한 것에 대해 ‘당장’ 대처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이즈미의 ‘원전 반대론’에 대해 원전을 운영하는 전력업계의 반응은 비판적이다. 전기사업연합회장인 야기 마코토 간사이 전력 사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원전이 에너지 자급률의 4%인 일본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크다”며 현실론을 들어 반발했다.



또 핵폐기물 처분장 문제에 관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입지를 정하는 데 필요한 역할·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원전 재가동에 앞장 선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혼란이 예상된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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