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탐험대, 남극서 발견된 돌 ‘달 운석’으로 밝혀져… 국내 최초
정치 2013/11/14 13:2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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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극지연구소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대한민국 탐험대인 극지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달 운석을 발견했다.



14일 극지연구소는 지난 1월 남극운석탐사대가 발견한 운석을 분석한 결과 달 운석(lunar meteorite)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제운석학회에는 4만 6천여 개의 운석이 등록돼 있으며, 달 운석은 160여 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탐험대가 남극에서 달 운석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EW 12007’로 명명된 이 운석은 총 중량 94.2g으로, 남극대륙 장보고기지 건설지에 남쪽으로 350km 지점에 있는 마운트 드윗(Mt. Dewitt)의 청빙지대에서 발견됐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공동탐사 중 우리 측이 발견했고 양측 양해각서에 따라 절반은 이탈리아가 소유하고 있다.



발견 당시에는 운석인지 판별하기 어려웠으나, 지난달 극지연구소에서 얇은 조각을 현미경 관찰·전자현미분석(EPMA) 등을 통해 달 운석임을 확인했다. 달의 바다(the mare)라고 하는 낮은 지역을 구성하는 현무암과 고지대(high land)를 구성하는 사장암이 여러 암편으로 뒤섞인 ‘각력암(breccia)’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운석에 대해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현무암과 사장암이 뒤섞인 각력암으로 달 표면의 구성성분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시료”라고 설명했다. 달 운석의 발견은 극지연구소가 2006년부터 남극에서 운석을 회수해 연구를 시작한 지 7년 만의 성과이다. 극지연구소는 6차례에 걸친 남극 운석 탐사를 통해 현재 180여 개의 남극 운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극지연구소는 남극 운석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17일부터 3개월간 남극 빅토리아랜드에 운석탐사대를 파견할 전망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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