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공포 확산되나? 질병관리본부 불안감 확산 경계 시켜야..
경제 2013/05/24 10: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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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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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최근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주일 전 제주에서 사망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23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위한 것으로 확진되고, 부산서 ‘야생 진드기’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이 모씨가 지난 22일 치료 중 숨져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한 사실이 나타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6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과수원을 경작하며 소를 기르던 강 모씨가 호흡곤란 증세와 고열증세로 한마음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8일 제주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7일 오전 6시 37분 사망했다.



당시 병원 측은 강씨가 오른쪽 겨드랑이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고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며 고열,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저하 상태에 빠지는 등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라는 소견을 내놓았고 이에 보건당국은 강 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고 SFTS로 확진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SFTS 사망자로 확인된 사례는 지난 해 8월 사망한 63세 강원도 여성에 이어 2명으로 늘어났으며, 24일 오전 부산시 보건당국은 ‘야생 진드기’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이 모씨가 치료 중 숨져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고 밝혀 1명의 의심환자가 늘어났다.



이 씨는 지난 11일 양산부산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22일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당시 발열과 소화불량 증세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10여 일 만에 혈소판감소증세를 보이며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시료를 채취, 야생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SFTS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인지를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부산시 보건당국은 “혈소판 감소증세는 다른 질병에서도 나타나는 만큼 조사를 해봐야 하며, 고혈압, 협심증, 당뇨 등 다른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야생 진드기에 의한 사망인지 단정 할 수 없다”며 “최종 판단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주요 포털 사이트와 SNS에서는 야생 진드기에 대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루머들이 생성되고 있고, 고열 증세만 있어도 야생 진드기에 물린 것이 아니냐는 문의사항도 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보건당국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 비율은 전체의 0.5%에 불과하며, 진드기에 물린다고 전부 SFTS 바이러스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불안감 확산에 대해 경계령을 내렸다.



보건당국은 현재 SFTS 치사율이 과장되어 있는 상태로, 초반에는 치사율이 30% 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가장 많이 감염된 중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병자가 2,047명이며 이 가운데 129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6%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인적이 드믄 수풀에 들어가지 않고, 야외에서 일을 할 때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옷을 입은 뒤 털어내는 등 진드기 예방수칙만 지키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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