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데오 뉴스] 라디오 방송서 ‘민주화’에 대하 옳지 못한 발언 이후 공식사과까지 했지만 온라인에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 진중권의 트윗 글에 많은 누리꾼들이 공감을 얻고 있다.



전효성은 지난 14일 생방송인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시크릿 멤버들과 함께 출연해 부정적인 의미로 잘못 사용되는 ‘민주화’라는 발언을 내뱉었다.



전효성은 이날 방송에서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 시키지 않아요”라고 밝혔으며 전효성이 발언한 ‘민주화 시키지 않는다’ 라는 뜻은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자주 쓰이는 부정적인 단어이다.



‘민주화’는 기존 경제, 문화, 정치 등 사회 전 영역에서 자유와 평등을 포괄하는 민주주의 원리가 확산되고 심화되는 과정으로,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외치는 사람들을 일컬어 ‘민주 투사’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일명 ‘일베’에서 사용되는 ‘민주화’는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다' 라는 뜻이거라 '게시물 비추천'을 비롯해 말도 안되는 부정의 뜻으로 사용된다.



결국 전효성의 발언을 방송 맥락상 풀이해보면 ‘민주화’를 ‘개성을 억압하다’ 라는 뜻으로 사용했고, '민주화'에 대해 옳지 못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이에 전효성은 논란이 일자 트위터를 통해 “발언과 관련해 올바르지 못한 표현을 한 점에 대해 사과 드립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한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라며 덧붙여 또 한 번 사과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전효성의 발언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누리꾼들은 ‘민주화’라는 뜻을 몰랐다는 사실에 더욱 분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민주화 뜻을 모르고 썼다는게 더 어이없다” “공부를 안 해도 저렇게 안 했을까” “전효성 덕에 뜻이 제대로 알려지니 고마워해야 되냐?” “진짜 대단하다는 소리만 나오네요” “주의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나이가 몇인데 민주화 뜻을 모르냐” 라는 등의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 비난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동양대 진중권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에 대해 “전효성은 원인이 아니라 증상. 보수정권 6년만에 극우적 사유가 암암리에 젊은 세대의 정신세계까지 침투했음을 보여주는 슬픈 징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중권은 “5.18을 폭동이라 부르는 역사 수정주의는 한국 보수 일각의 정치적 무의식. 그 욕망을 이성이나 의식의 검열 없이 분출하는 곳이 일베. 금지된 욕망이니 철없는 애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는 것”이라며 ‘일베’ 사이트 또한 지적했으며 “사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누군가는 12억을 챙기려 했지요. 참 무책임한 인간입니다”라며 일베 운영자에 대해서도 비판의 뜻을 전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