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너무 적어”…직장인 75%, 월급고개 겪어
경제 2016/03/24 10: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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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5%, “월급고개 겪는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월급고개 경험 한다…월급 다 쓰는데 ‘평균 17일’

[디오데오 뉴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월급고개(다음 급여일 전에 이미 월급을 다 써버려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것)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2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가 ‘월급 고개를 겪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지난해(51.7%)보다 무려 23.3%p 증가한 수치다.

결혼여부에 따라서는 미혼(72.6%)보다 기혼이 많았으며, 기혼 중에서도 맞벌이(75.7%)보다 외벌이(83.6%)인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월급을 전부 써버리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7일로, 여성(15일)이 남성(17일)보다 더 빨리 소진하고 있었다.

급여일 전에 월급을 다 써버리는 이유로는 ‘월급이 적어서’(57.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물가가 너무 비싸서’(43%),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36.9%), ‘대출 등 빚이 많아서’(33.9%), ‘월세 등 주거비 지출이 많아서’(25.2%), ‘계획 없이 지출해서’(21.8%), ‘가족을 부양해야 해서’(17.8%), ‘각종 경조사가 많아서’(16.4%), ‘저축을 많이 해서’(13.8%), ‘가입된 보험이 많아서’(12.2%), ‘의료비가 많이 들어서’(6.2%), ‘돈 드는 모임이 많아서’(4.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월급에서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항목 1위는 ‘대출금 상환 등 빚’(26.1%)이었다. 뒤이어 ‘식비’(16.4%), ‘주거비’(14.2%), ‘자녀 보육비’(6.5%), ‘보험료’(6.2%), ‘여가 및 문화생활비’(5.4%), ‘술, 담배 등 유흥비’(4.7%), ‘부모님 등 가족 용돈’(3.5%), ‘쇼핑 등 품위유지비’(3.5%), ‘교통비’(3.1%), ‘각종 공과금’(2.2%), ‘학원수강 등 자기계발비’(1.5%), ‘통신비’(1.1%), ‘약값 등 의료비’(0.3%) 등의 순이었다.

월급을 다 써버린 후 다음 월급날까지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4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주로 ‘신용카드 사용’(53.8%)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이밖에 ‘비상금 사용’(11.7%), ‘예금 인출 등 저축한 돈 사용’(10.1%), ‘부모님께 빌림’(7.7%) 등이 있었다.

반면, 월급고개를 겪은 적 없는 직장인(306명)들은 그 비결로 ‘신용카드 대신 현금, 체크카드 사용’(43.8%, 복수응답), ‘가계부 사용 등 계획적인 소비생활’(32.4%), ‘짠돌이/짠순이 생활’(31.7%), ‘대인관계 활동 자제’(21.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직장인들의 90.5%는 올해 물가가 올랐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체감하는 물가 인상률은 평균 9.7%였다. 하지만, 올해 연봉이 인상된 직장인은 절반이 채 되지 않은 49.3%였고, 평균 연봉 인상률은 5.9%로 물가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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