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경찰출두 연기‧이송신청‧변호인 교체에 논란 확산…공식입장은?
연예 2013/02/25 11:19 입력 | 2013/02/25 11: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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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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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가 출두하기로 예정됐던 24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에서 취재진들이 포토라인을 지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우 박시후(35)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소인 A(22)양이 동석했던 남자 후배 K씨도 같은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박시후 측은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었다. 허나 박시후는 24일로 예정돼있던 경찰조사에 불응했다. 이는 박시후 측이 출두를 연기하고 이송신청을 했기 때문인데, 변호인까지 교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박시후는 서울 청담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K씨, A양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자택으로 이동했다. 15일, A양은 원스톱지원센터 성폭력전담반에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고 깨어 보니 박시후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였다”고 신고했다. 19일, 박시후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20일, 경찰이 박시후와 A양, K씨가 청담동에 위치한 박시후의 집으로 자리를 옮긴 과정이 담긴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에는 K씨가 운전을 해 박시후의 자택 주차장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장면이 담겨있는데, 그때 A양은 K씨의 등에 업힌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K씨의 측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술을 마신 다음날 오전 각자 집으로 헤어진 뒤 A양은 K씨와 문자메시지도 주고받았다”면서 “강제성이 있었다면 나중에 그런 인사를 전할 수 없다”고 했다.



22일, 서울서부경찰서는 “A양의 머리카락, 소변, 혈액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감정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어 A양은 박시후의 후배 K씨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같은 날, 박시후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간단한 입장 표명 외에 침묵했던 이유는 억울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 생각했고 사건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박시후가 술자리를 가졌던 주점 주인의 증언이 공개됐는데 그는 “그날 오후 11시부터 11시 40분 정도까지 마셨는데 소주 2병 정도를 마셨다. 여성분은 그때 약간 취한 상태에서 약간 흔들흔들. 그런데 상태는 그때는 다 멀쩡했다”고 했다.



23일, 박시후가 국내 굴지의 대형 법무법인인 ‘화우’의 이덕민 변호사를 법정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우는 국내 법률 서비스 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형 로펌으로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뛰어들어 관련 법률자문을 하고 있다. 특히 이덕민 변호사는 과거 비, 박해진, 백지연 등의 사건을 담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4일, 박시후는 오후 7시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에 출두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허나 6시20분께 서부경찰서 강력 3팀 박상석 형사는 “박시후 측으로부터 10분 전 피의자 두 명 모두 출석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출석에 불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5일, 박시후의 새로운 법무법인 ‘푸르메’ 측 변호사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송신청과 법무법인 교체의 배경에 대해 밝혔다. 보도 자료에서 “박시후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경찰서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저희 변호인은 이를 적극 만류하고 이송신청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저희 법무법인에서는 그동안 박시후의 사건이 진행된 과정을 지켜본 결과 초창기부터 박시후의 피의사실이 실시간 중계하듯 여과 없이 혹은 진실에 반하여 언론에 보도되는 등 수사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라며 “가령 2월 19일 경찰은 출석 통보에 대해 박시후가 임의로 연기한 것처럼 언론에 밝혔으나, 박시후는 경찰로부터 직접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서 “이에 박시후는 이러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변호인을 변경하게 됐고 본 변호인은 박시후의 명예가 난도질당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생각돼 공정한 수사를 위한 사건 이송 신청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끝으로 “현재 저희 변호인이 원하는 것은 적법한 관할권이 있는 곳에서 공정한 수사를 받는 것이다”라며 “박시후는 이송신청에 대한 결정이 완료되는 대로 경찰에 출두해 성실히 수사에 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과거 성추문에 휘말린 연예인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은 미성년자 간음 및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90년대 인기MC였던 주병진은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무혐의 판결을 받기까지 14년간 활동을 못했다. 또한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에 휘말린 배우 이경영과 엠씨더맥스 이수도 눈에 띄는 활동은 없는 상황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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