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계은퇴 “삶을 찾고 싶어”…정치권의 반응은?
정치 2013/02/20 12:21 입력 | 2013/02/20 13: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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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은퇴 선언한 유시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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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은퇴 선언한 유시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19일,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를 지낸 유시민 전 의원은 트위터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후 가족에게 “전화기를 꺼놓겠다”고 한 뒤 지방으로 내려가 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대표는 당분간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3월 출간을 목표로 저서 <어떻게 살 것인가>의 집필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의 은퇴에 대해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유 전 의원의 최측근인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외부로부터 정당 개혁운동에 앞장섰던 유 전 대표가 한계를 느낀 것 같다”며 “이제 정당개혁운동의 역할을 안철수 전 대선 후보에게 넘겨준 게 아닌 가 싶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유 전 의원의 친누나인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은 “동생은 책 읽고 쓰는 것을 가장 행복해했다”며 “불의한 시대를 만나지 않았다면 절대 정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친구인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도 “정치권은 원래 너한테 안 어울리는 곳”이라고 했다.



그런가하면 민주통합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유 전 의원의) 기득권과 기성정치에 끊임없이 도전한 비주류 정신은 높이 살 만하지만, 그가 서있던 곳에는 분열의 씨앗이 뿌려졌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라고 말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전쟁을 불사해서 호오가 분명히 갈리는 정치인이다”고 했다.



20일, 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이) 당직을 포함해 공직후보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미지 정치적 발언과 언행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오해될 수 있다면 그런 의미에서 정계은퇴란 표현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서 “본인이 정치 그 자체가 좋아서 한 것이 아니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싶어서 뛰어들었다”며 “정말 이렇게 산다는 것이 항상 어렵고 힘들었고 정말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런 것을 감당해야 하는 직업정치를 떠나고 싶다, 이런 게 아마 가장 큰 동기였던 것 같다”고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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