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한미일 야구 정복 나선다 ‘MLB 진출 선언’…박병호와 경쟁구도, ‘윈윈’ 할까
스포츠/레저 2015/11/03 16: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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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빅보이’ 이대호, ML 진출 선언 “메이저리그는 내 꿈”…‘FA’ 이대호의 MLB 진행 절차는?
‘일본시리즈 MVP’ 이대호,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지금은 프리미어12에 집중”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이대호가 MLB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는 3일 서울시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배려 속에 메이저리그 도전에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의 도움 속에 한국과 일본에서 성공적인 야구 인생을 살았다”며 “이제 나도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지금이 메이저리그 꿈을 이룰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울 때다”고 설명했다.

2014시즌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1’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2시즌을 마친 뒤 내년 잔류에 대한 옵션 조건이 있었으나, 소프트뱅크의 배려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게 됐다.

이대호는 미국 내 유명 에이전시 MVP스포츠그룹과 손을 잡았다. 그는 자유계약선수로 별도의 이적료나 포스팅을 진행할 필요가 없어 계약 절차가 간단하다. 현지 에이전트가 각 구단과 직접 계약을 논의할 수 있고, 원하는 팀이 있을 경우 이적료 없이 계약서에 사인하면 된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2월 기아 타이거즈의 우완 윤석민이 FA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한 바 있다.

앞서 MLB 진출을 선언한 박병호나 진출한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등은 모두 포스팅을 통해 진행했다.

이대호는 박병호에 대해서 “박병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치는 거포”라면서 “후배로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같이 나왔다고 해서 서로 불이익을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지션이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같이 좋은 팀에 가서 미국에서 결과를 내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제가 나와서 박병호가 피해를 본다거나 반대로 박병호로 인해 내가 피해를 본다는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이대호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8일 열리는 일본과의 개막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대호는 “프리미어 12에 일단 집중할 것”이라며 “선호하는 리그나 구단은 없다. 계약과 관련된 것은 에이전시에서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한국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대호는 2011년까지 1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올리며 한국 무대를 평정했다. 2010년에는 타격 7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2012년 FA 자격을 얻어 일본에 진출했고, 올해까지 4시즌 동안 570경기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 퍼시픽리그 최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우승의 한을 풀었고, 최근 끝난 2015 일본시리즈에서는 우승과 더불어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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