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 청원경찰, 근무 후 돌연사…혹한의 날씨에 받은 ‘징벌’ 때문?
정치 2013/01/25 19:39 입력 | 2013/01/25 19:47 수정

사진=연합뉴스(본 사진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유족을 위로하려 맞잡은 두 손. 사진=연합뉴스(본 사진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 서초구청의 청원경찰이 혹한 속에서 야간 당직 뒤 돌연사한 사건에 ‘징벌’이 원인이 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특히 허준혁 전 시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구청장님 주차가 늦었다고 사람을 얼려 죽이다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서초구는 허 전 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지난 9일, 서초구청 청원경찰인 이 아무개 씨(47)는 24시간 근무를 한 뒤 몸에 이상 징후를 느껴 서울성모병원에 후송됐으나, 10일 오후 3시15분께 사망했다. 병원 측은 이 씨가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성 쇼크로 사망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당시 이씨가 근무한 서울의 평균 최저기온은 -11.5℃로 27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이 일이 알려진 직후 이번 사고의 원인이 ‘징벌’에 있다는 이야기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와 관련, ‘한겨레’는 24일, 서초구와 의원들 말을 인용해 “사망자는 지난 2일 구청장의 관용차 주차 안내가 늦었다는 이유로 징벌을 받았다”며 “옥외 초소(난방기 설치)를 아예 이용 못하도록 문을 잠근 것”이라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서초구 측은 “지난 2일 당시 주차장이 혼잡한 상황이었으나 근무자를 비롯한 3명이 초소에 들어가 잡담 등 근무태만을 하여 초소 출입문을 잠그도록 한 것”이라며 “사망자는 하루 동안 문을 잠근 상태로 근무를 했지만, 1시간 근무 뒤 2시간 휴식을 원칙으로 하루 총 3시간의 근무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허준혁 전 시의원은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구청장님 주차가 늦었다고 사람을 얼려 죽이다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에 초소문을 걸어 잠그고 24시간 야외근무하게 해 사람이 얼어 죽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게재했다. 이에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허 전 서울시의원을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처럼 이번 사건이 ‘징벌’과 관련이 없는 우연인지 혹은 인권 학대로 인한 사고인지를 두고 각계각층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사건이 정말로 ‘징벌’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지면, 분노한 국민들로 인해 거센 폭풍이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디오데오 뉴스=김동호 기자]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9일, 서초구청 청원경찰인 이 아무개 씨(47)는 24시간 근무를 한 뒤 몸에 이상 징후를 느껴 서울성모병원에 후송됐으나, 10일 오후 3시15분께 사망했다. 병원 측은 이 씨가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성 쇼크로 사망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당시 이씨가 근무한 서울의 평균 최저기온은 -11.5℃로 27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이 일이 알려진 직후 이번 사고의 원인이 ‘징벌’에 있다는 이야기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와 관련, ‘한겨레’는 24일, 서초구와 의원들 말을 인용해 “사망자는 지난 2일 구청장의 관용차 주차 안내가 늦었다는 이유로 징벌을 받았다”며 “옥외 초소(난방기 설치)를 아예 이용 못하도록 문을 잠근 것”이라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서초구 측은 “지난 2일 당시 주차장이 혼잡한 상황이었으나 근무자를 비롯한 3명이 초소에 들어가 잡담 등 근무태만을 하여 초소 출입문을 잠그도록 한 것”이라며 “사망자는 하루 동안 문을 잠근 상태로 근무를 했지만, 1시간 근무 뒤 2시간 휴식을 원칙으로 하루 총 3시간의 근무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허준혁 전 시의원은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구청장님 주차가 늦었다고 사람을 얼려 죽이다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에 초소문을 걸어 잠그고 24시간 야외근무하게 해 사람이 얼어 죽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게재했다. 이에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허 전 서울시의원을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처럼 이번 사건이 ‘징벌’과 관련이 없는 우연인지 혹은 인권 학대로 인한 사고인지를 두고 각계각층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사건이 정말로 ‘징벌’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지면, 분노한 국민들로 인해 거센 폭풍이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디오데오 뉴스=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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