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청문회 질문내용 사전작성 논란…새누리당, “일반적인 관례?”
정치 2013/01/18 17:54 입력 | 2013/01/18 18: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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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열릴 국회 본관 제3회의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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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이동흡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청문회를 앞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62)를 둘러싼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부정적인 설문조사에 이어 성매매 종용 의혹까지 나왔다. 때문에 노조, 민주당 등 각계각층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런 가운데 ‘청문회 질문내용 사전작성’의혹도 제기됐는데, 이에 대해 새누리당이 “일반적인 관례”라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 측이 새누리당에 청문회에 앞서 질문내용을 사전에 조율하는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한글파일 하나를 공개했다. 파일 속에는 △정치적 사건 △표현의 자유 보장 △친일 관련 사건 △기타로 분류된 세부 항목에 따라 질문이 들어 있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인사청문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실 권통일 보좌관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청문회 할 때 마다 하는 일반적인 관례”라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같은 날, 박기춘 원내대표는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성매매권유 의혹이 제기됐고, 불법 정치자금 후원은 물론 위장전입, 횡령, 운전셔틀, 옷 셔틀, 정말 언급하기 민망한 제보들이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 유승희 여성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서울 고법 부장판사 시절 후배 판사들에게 성매매를 종용했다는 의혹과 여직원에게 자신의 법복을 입히고, 벗기게 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는 등 기본적인 인권 의식 및 법관으로서의 인격, 품격 모두 낙제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게다가 앞서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노조)는 16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이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해 법원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89%(612명)가 ‘부적합하다’고 답했으며, ‘적합하다’는 응답자는 겨우 2%(16명)였다. 이어 ‘후보자가 민주•개혁적 소신으로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입장을 잘 반영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88%(608명)가 ‘잘 못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3%(17명)가 ‘잘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오는 21일과 22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더 집중되고 있다.



[디오데오 뉴스=김동호 기자]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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