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안철수였다면 이겼다? ‘진보세력의 한계, 민주당의 태도 때문…’
정치 2013/01/02 14:44 입력 | 2013/01/08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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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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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멘토로 불렸던 법륜 스님이 ‘지난 18대 대선에서 안철수로 단일화 됐다면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보세력이 아무리 힘을 모아도 50%의 벽을 넘기 어렵기 때문에, 중도층을 잡고 있던 안 전 후보로 단일화가 됐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에게 ‘기득권을 내려놓았어야 된다’고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일단 법륜 스님은 2010년 청춘콘서트를 하면서 안 전 교수의 멘토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는 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진보진영의 대선패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가 “’안철수로의 단일화’ 카드를 썼으면 이기고도 남는 거였는데 ‘문재인으로의 단일화’는 선택 자체에 실책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으로 단일화되면서 안철수 지지세력 중에 도저히 민주당으로 올 수 없는 세력이 떨어져 나가 아무리 진보세력이 힘을 모아도 50%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당선인의 태도를 거론하며 민주통합당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라도 역사인식에 대한 전환을 하지 않았느냐”며 "친노세력이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든지, 민주당이 더 큰 국민정당을 만들 때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든지 하는 변화의 몸부림을 쳐야 하는데 안일하게 대응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법륜 스님은 이번 18대 대선에서 진보와 중도층 그리고 일부 보수층까지 흡수했던 안철수 전 대선후보로 단일화가 됐어야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보진영 결집력의 한계와 민주당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해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법륜 스님은 지난 1일,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공 철탑농성 현장을 찾아 그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정규직 노동자로 복직 판결을 받고도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법질서 위반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결국 고압선철탑 위에서 새해를 맞게 된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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