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1주기 추모문화제에 관심 집중…“하나 돼 싸우지 못해 부끄럽다”
정치 2012/12/29 22:39 입력 | 2013/01/08 11:52 수정

민주주의의 역사와 함께 한 일생. 사진=연합뉴스

故 김근태 추모 1주기 문화제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민주화운동의 대부’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1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려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김 전 고문의 지인들은 추모사를 통해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러움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가운데, 그의 일생을 담은 ‘민주주의자 김근태 평전’이 출간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 전 고문의 추모문화제에는 600여명의 시민과 유족, 지인 등이 참석해, 지난해 12월 30일 타계한 그를 추모했다. 김 전 고문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은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러움을 표했다. 그의 유훈에는 정권교체를 향한 깊은 열망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추모사에서 “이기지 못한 것보다 어쩌면 당신의 후배들이 다 함께 모여서 온전히 하나 돼 싸우지 못한 게 더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반성의 마음을 내비쳤다. 민평련 대표인 최규성 의원도 “겸허한 반성과 진지한 모색, 통 큰 단결로 희망을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은 “선거가 끝난 다음 그가 묻힌 마석모란공원에 가서 너무 미안하다고 제가 용서를 빌었다. 그랬더니 ‘괜찮아, 괜찮아. 오늘부터 매일매일 점령하면서 살아’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평련계 의원들을 비롯해 정동영 상임고문, 문성근 전 최고위원, 영화감동 정지영씨 그리고 안철수 전 대선후보 측 유민영 전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또한 고인과 함께 학생운동을 해 ‘서울대 3총사’로 불린 손학규 상임고문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인을 기리기도 했다.
29일 오전에는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추모미사 및 추도식이 열렸으며, 오후에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김 전 고문의 묘역 참배가 이뤄졌다.
한편 일생을 ‘민주화’에 헌신했던 김 전 고문의 일생을 써내려간 ‘민주주의자 김근태 평전’이 출간됐다. 책에는 민주화 운동가로써의 그의 투쟁과 정치인으로써의 삶이 담겨 있다.
1994년 새민주당 부총재로 ‘야당 입당’하며 현실 정치에 뛰어들기 전까지, 김 전 고문은 철저한 민주화 운동가였고 그 변화 세력의 선봉장이었다. 이후 정치인으로써의 생활은 정의롭지 못한 기득권에 맞서는 투쟁의 연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상적인 정치의 꿈을 끝끝내 실현하지 못하고 눈을 감아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28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 전 고문의 추모문화제에는 600여명의 시민과 유족, 지인 등이 참석해, 지난해 12월 30일 타계한 그를 추모했다. 김 전 고문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은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러움을 표했다. 그의 유훈에는 정권교체를 향한 깊은 열망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추모사에서 “이기지 못한 것보다 어쩌면 당신의 후배들이 다 함께 모여서 온전히 하나 돼 싸우지 못한 게 더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반성의 마음을 내비쳤다. 민평련 대표인 최규성 의원도 “겸허한 반성과 진지한 모색, 통 큰 단결로 희망을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은 “선거가 끝난 다음 그가 묻힌 마석모란공원에 가서 너무 미안하다고 제가 용서를 빌었다. 그랬더니 ‘괜찮아, 괜찮아. 오늘부터 매일매일 점령하면서 살아’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평련계 의원들을 비롯해 정동영 상임고문, 문성근 전 최고위원, 영화감동 정지영씨 그리고 안철수 전 대선후보 측 유민영 전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또한 고인과 함께 학생운동을 해 ‘서울대 3총사’로 불린 손학규 상임고문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인을 기리기도 했다.
29일 오전에는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추모미사 및 추도식이 열렸으며, 오후에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김 전 고문의 묘역 참배가 이뤄졌다.
한편 일생을 ‘민주화’에 헌신했던 김 전 고문의 일생을 써내려간 ‘민주주의자 김근태 평전’이 출간됐다. 책에는 민주화 운동가로써의 그의 투쟁과 정치인으로써의 삶이 담겨 있다.
1994년 새민주당 부총재로 ‘야당 입당’하며 현실 정치에 뛰어들기 전까지, 김 전 고문은 철저한 민주화 운동가였고 그 변화 세력의 선봉장이었다. 이후 정치인으로써의 생활은 정의롭지 못한 기득권에 맞서는 투쟁의 연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상적인 정치의 꿈을 끝끝내 실현하지 못하고 눈을 감아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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