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가 윤창중 문중의 할아버지? 36촌 정도로 밝혀져…
정치 2012/12/28 12:00 입력 | 2013/01/08 12: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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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 추모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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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답하는 윤창중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자신의 임용에 대한 진정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윤봉길 의사가 제 문중 할아버지”라고 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윤 수석대변인이 윤봉길 의사의 추도식이나 의거기념식에 참석한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파명 윤씨 종친회 측에선 윤 수석대변인이 “36촌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기용되기에 앞서 “박근혜 정부에 들어가는 것은 영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수석대변인 자리를 받아들이자 논란이 일었다. 이에 그가 25일, “윤봉길 의사가 제 문중의 할아버지”라며 “윤 의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시 대통령의 첫 인선을 과연 거절했겠느냐”고 자신의 진정성을 내비췄다.



허나 문제는 그와 윤봉길 의사가 연관성이 별로 없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는 “윤창중씨는 한번도 윤 의사 추도식이나 의거기념식 등에 참석한 적이 없고, 윤 의사의 8촌 이내 친족도 아니다”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파평 윤씨 종친회(대종회)의 입장에 관심이 쏠렸는데, 윤철병 회장이 27일, “족보를 찾아보니 윤봉길 의사 집안은 판도공파이고, 윤창중씨 집안은 소정공파다. 촌수를 따져보니 36촌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윤 의사 집안과 윤씨 집안은 고려 말과 조선 초기에 갈렸다. 워낙 오래 전에 갈려서 먼 집안이다. 문중(본관)이 같다는 뜻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보도자료로 “윤철병 파평 윤씨 대종회 회장과의 통화를 통해 ‘윤창중씨는 파평 윤씨 34대손으로 윤봉길 의사의 직계 손자임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허나 이 소식을 들은 윤철병 대종회 회장은 “(직계 손자가 아니라) 문중의 손자 뻘이라는 이야기다. 윤봉길 의사가 32대이고 윤창중이 34대다. 나는 33대다. 윤 의사와 윤씨는 촌수를 따져보니 36촌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윤 수석대변인과 윤봉길 의사는 36촌 정도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를 윤 대변인이 ‘제 문중의 할아버지’라고 해서 논란이 됐다. 게다가 해명하는 과정에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직계손자’임이 확실하다고 해 문제가 커졌던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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